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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 포럼

제목 영어마을 체험센타
작성 김진아
구분 교육뉴스
조회 1294

서울 강동구의 실험 ‘영어체험센터’

싸고, 잘 가르치고, 가깝고 집에서 다니는 ‘영어마을’

‘믿을 만한 곳에서 싸게 영어 배울 만한 곳 어디없나?’ 요즘처럼 영어교육이 화두인 때, 이런 생각 한번 안 해본 학부모는 없을 것이다. 동네마다 영어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너도나도 ‘우리가 잘 가르친다’고 광고하지만 막상 한 곳을 선택하려면 망설여지는 게 하나 둘이 아니다. 수업료가 싸다 싶으면 강사 자질이 의심스럽고, 강사진이 괜찮다 싶으면 수업료는 천정부지로 올라가기 일쑤다. 그런데 서울 강동구 거주 학부모라면 이런 고민으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4월 11일, 자치구 단위로는 전국 최초로 고덕동 묘곡초등학교 내에 ‘강동영어체험센터(GDEC·GangDong English Center)’가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 강동영어체험센터에서 원어민 강사와 대화를 나누는 어린이들.photo 조영회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묘곡초등학교 안에 있는 강동영어체험센터.
구청과 민간 영어기관이 손잡고 빈 교실 활용해 가르쳐
시설 비용 줄인 만큼 내용에 투자해 수준 업그레이드


강동영어체험센터는 강동구청이 직접 나서 프로그램을 주관, 지원하고 실무는 영어교육 전문업체(확인영어사)가 맡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모토는 ‘지역 내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저렴한 가격으로 편리하게 받도록 하자’는 것. 그 때문에 프로그램 시간표와 교육 내용, 가격 책정 등 모든 콘텐츠를 학습자 위주로 설계했다.

“수업 첫날 외국인 선생님과 마주했을 땐 솔직히 기가 죽었어요. 말도 잘 나오지 않았고요. 하지만 이젠 선생님과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즐겁고 신나요. 뻣뻣했던 발음도 많이 부드러워졌고요.” 센터 개관 후 가장 먼저 개설된 주5일반 1기(4월 14~18일) 수업에 참가했던 이지우(서울 묘곡초등 6년)양은 벌써부터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양은 “학교 수업 시간에 배우던 영어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이런 데가 생겨 부모님도 반기신다”고 말했다.

엄청난 돈을 들여 대규모 시설을 꾸며놓고 학생들을 모집했던 게 영어체험학습의 초창기 형태라면 요즘은 시설 투자에 들이는 부담을 줄이고 프로그램의 질에 보다 집중하는 실용적 형태가 대세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이미 산하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위탁해 영어체험센터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전국 5개 초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해 그 성과를 시험하고 있다. 각 학교의 남는 교실을 리모델링한 후,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를 배치해 운영하는 형태다. 교과부는 시범사업 결과에 따라 이런 영어체험시설을 향후 수백여 곳까지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강동영어체험센터는 지자체가 이런 움직임을 발 빠르게 포착해 마련한 ‘지역 밀착형 서비스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관내 초등학교 유휴 교실 6개를 리모델링해 투자 비용을 최소화한 점, 효과가 검증된 사설 교육기관과 손잡고 수준 높은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점도 기대를 모은다. 경기도 영어캠프와 성남 영어마을 등을 진두지휘했던 김성애 센터장은 “기존 영어체험학습이 과다한 시설 투자에 비해 서비스 질은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만큼 우리 센터는 리모델링 비용과 같은 ‘하드웨어’보다 학습용 콘텐츠 개발 등 ‘소프트웨어’ 확충에 주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