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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화와 전설을 즐긴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팬터지보다는 정말로 있었던 현실에 가치를 두게 된다. 그러나 팬터지를 몰아내고 현실을 받아들일 준비가 완전히 된 상태는 아니다. 이런 어린이에게 기쁨을 주는 읽을거리는 환상과 현실이 결합된 이야기의 형태이다. 그것이 신화와 전설이다.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세계의 새벽의 신비를 맛보는 일이다. 이러한 신화와 전설은 3학년 아이들에게 경이감을 준다. 이제까지 양탄자, 마법, 공주, 왕자의 이야기에 젖어 있던 그들은 천지 창조, 나라의 시조, 마을의 전설 등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게 됨으로써 그들의 상상력의 폭이 광활해진다. 신화를 읽는 다는 것은 민족이나 인류의 이야기의 시간이 고대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2) 영웅을 흠모한다
환상의 시기를 떠나 합리적 사고기에 들어선 3, 4학년 어린이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보다는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런 아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문학이 역사 속에 실재했던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영웅전을 읽으면 아이들은 웅대한 마음을 키우고 상상력이 확대된다. 영웅의 훌륭한 행동과 견뎌 내기 어려운 곤란에도 좌절하지 않는 용기는 흠모의 대상이 된다. 이와 같이 자신의 일상 생활을 초월한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는 정신적으로 격조 높은 경험을 한 듯한 느낌을 얻게 된다.

 

(3) 스스로 책을 선택한다
이 시기는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벗어나 객관적인 사고기로 돌입하는 시기이다. 이 때의 특징은 이제까지 성인에게 의존하던 독서 선택을 자기가 스스로 하려고 한다는 점이다. 이때 어린이의 선택을 무시하는 말을 하면 아이는 반항한다. 그러므로 아이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에는 강제성을 띠지 않는 한도 내에서 권고해야 한다.

 

(4) 다독의 시대가 열린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될 것인지 아닌지는 초등학교 3, 4학년에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이 시기의 어린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다. 이 시기에 아이의 이런 엄청난 독서 욕구를 해소시킬 만한 책 준비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시기 부모의 할 일은 좋은 책을 많이 준비해 주는 것이다. <세계 문학 전집>, <위인 전집> 등 전집 물을 들여놓아 주기에 좋은 시기이다.

 

(5) 우정의 이야기를 읽는다
 초등학교 3, 4학년의 생활에서 중요한 관심의 하나는 친구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읽을거리는 우정을 이야기한 책들이다. 우정을 이야기한 책은 아이들에게 친구에 대한 갖가지 정보를 주게 되어 친구 사귀는데 도움을 준다. 즉 친구는 부모나 형제만큼 중요한 것이다. 좋은 친구를 사귀어야겠다. 나는 남의 친구로서 어떠한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등등 갖가지 정보를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6) 모험의 세계를 동경한다
 이 시적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이상한 것, 신기한 것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이 시기 아이들의 이러한 특징은 어른에 예속된 생활을 떠나 독립하고 싶어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이러한 욕망을 만족시켜 주는 이야기가 바로 모험의 이야기이다.

 

(7) 동정심을 유발하는 주인공을 좋아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불쌍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즐겨 읽는다. 특히 여자 어린이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읽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런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는 <알프스의 소녀>, <집 없는 천사>, <나폴리의 아이>, <엄마 찾아 3만리> 등 불쌍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이런 작품을 읽으면 소녀들은 안정감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