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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왜 네가 귀찮게 되었을까???
작성	loveok2
구분	독서교육
조회	3608
내가 귀찮나요? 나 역시 어린 시절 이런 생각을 적지 않게 하곤 했었다. 사춘기.. 집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 때로는 표현은 못 했지만, 때로는 강하게.... 누군가 내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할 때, 내 자신에 대해서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할 때 나는 귀찮은 존재란 말인가? 하는 생각에 소외감도 생기고 분노감도 생기고 말이다.. 이 책에 나온 두편의 이야기는 어찌 보면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아이의 입장이 될 수도 있고, 또 선생님의 입장이 될 수도 있고... 아직 아이를 낳아보지 못한 미혼교사이기 때문에 많은 부분 공감할 수는 없어도, 중간중간 교사가 만나게 되는 변한 시대의 아이들의 모습은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이제 교직에서 4년을 보내왔건만, 초심과는 다르게 남에게 개방적인 자세로 임하는게 종종 어려워 짐을 느끼곤 한다. 아직은 신입이라고 생각해서일까? 뭘해도 어설프고 아직 대학에서 생각해왔던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나를 내 자신이 힘들게 해오고, 그것을 아이들에게도 내색은 하지 않았던가... 아이들의 행복보다는... 그리고 나의 행복보다는... 어느 순간 학교라는 곳에서 평가받고, 비교당하는 나의 모습이 더 중요하여, 가르치고 아이와 함께 호흡하는 일보다는 누구를 위한 일인지 애매한 학교 업무에 치여서 아이를 짐 처럼 여기지 않았나 반성하게 된다. 또한 학부모님들과의 관계에서도 정말 중요한게 무엇인지보다는 교사로서 내가 어떻게 평가받고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 더 치중한 나머지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정말 중요한 아이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부족했던 지난 한 해도 떠올리게 되었다. 한 권의 책이 주는 이런 소중한 경험이 앞으로의 나의 교직 생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주기를.... 그리하여 일회적인 교육활동에서 많은 시행착오는 될 수 있는데로 줄이기를 소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