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독서교육

과학/기술

어린이를 위한 미래 과학, 빅데이터 이야기

천윤정
[팜파스]

어린이들에게 미래 직업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유망직종에는 항상 ‘빅데이터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다. 미래 세상에 더 없이 중요한 요소로 ‘빅데이터’가 늘 꼽히는데, 정작 빅데이터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조차 막연하게만 알 뿐이다. 빅데이터를 디지털 세상에서 얻는 ‘많은 정보’의 개념으로만 파악하기에는 부족하다. 빅데이터란 개념에는 인문적인 성격과 디지털 과학, 수학, 디자인 등 여러 요소가 함께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래 세상, 디지털 미래 세상에 대해 궁금한 어린이들을 위해 쉽고 재미있게 빅데이터를 알아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이를 위한 미래 과학, 빅데이터 이야기》는 미래의 주역이 될 어린이들에게 ‘데이터’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살펴보고, 더 나아가 빅데이터가 왜 미래 세상에서 중요한지, 어떻게 쓰이는지를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흥미진진하게 알려 준다. 수많은 디지털 사회의 서비스 출발이 바로 데이터이고, 이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활용해서 무엇을 예측하고 서비스할 수 있는지를 재미있는 동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어린이 친구들은 ‘빅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떤 특징이 있으며 산업과 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디지털 과학에 대한 폭넓은 시각과 지식을 쌓게 될 것이다. 또한 빅 데이터에 담긴 윤리적인 문제와 오류 등에 대해도 살펴보며 데이터를 이용하는 주체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문적인 생각도 키워줄 것이다.


“물건이 많지 않지만 가면 반드시 무언가 꼭 사고 마는 이상한 상점,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이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이상한 상점 주인 미스 와플은 대체 내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알아맞힐까?”

흥미진진한 동화로 어려워 보이는 빅데이터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보다!

문학

기억을 깨우는 햄스터 꼬물이관티

은경
[함께자람(교학사)]


제13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할머니는 나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걸까? 왜 나를 한 번도 알아보지 못하지?
햄스터 꼬물이관티가 깨워 준 소중한 사랑의 기억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함께했던 소중한 순간순간들이 머릿속에서 하나둘 지워져 버린다는 것은 치매로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뿐 아니라 그 가족들에게도 슬프고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제13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인 『기억을 깨우는 햄스터 꼬물이관티』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치매를 소재로 한 장편동화이다. 치매에 걸려 하나밖에 없는 손자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할머니와 함께 살게 된 열한 살 도현이의 아픔과 갈등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너무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도현이가 할머니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은 ‘꼬물이’란 이름을 통해, 할머니에게 사랑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마음을 열어 가는 이야기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와 어린 손자의 갈등을 햄스터 ‘꼬물이관티’를 매개로 해결하는 솜씨가 돋보인다. 햄스터와 피노키오 인형을 통한 할머니와 손자의 교감을 자연스럽고 감동적으로 그려 냈다. - 심사평 중에서(동화작가 배익천, 송재찬)


햄스터를 두고 벌어지는 도현이와 할머니의 작은 전쟁

도현이네 가족은 치매에 걸려 홀로 계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로마에서 서울로 이사를 온다. 로마에서 태어나고 자란 도현이는 갑자기 바뀐 환경이 낯설기만 하다. 엄마 아빠의 관심마저 할머니에게 빼앗겨 마음 둘 곳 없던 도현이는 마트에서 나눠 준 햄스터를 데리고 와 ‘관티’라고 이름 짓고 몰래 키운다. 관티는 이탈리아 말로 ‘장갑’이란 뜻.
관티의 탈출 소동이 있던 날, 할머니는 벽장 속으로 도망친 관티를 잡으려던 도현이를 도둑으로 몰고, 도현이의 유일한 친구인 관티마저 ‘꼬물이’라고 부르며 빼앗아 가려 한다. 관티를 좋아하는 할머니 덕분에 관티를 키울 수 있게 되지만 관티는 할머지 차지가 되어 버리고, 도현이는 할머니와 가족들에게 관티의 주인은 자신임을 알리려고 애쓴다.
그러던 어느 날, 잔뜩 기대하던 축구 교실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 도현이는 속상한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관티를 찾는다. 하지만 온 집 안을 샅샅이 뒤져도 관티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가 관티를 할머니 방 벽장 속에서 발견한 도현이는, 할머니가 관티를 독차지하려고 일부러 감춰 두었다는 생각에 그동안 참아 왔던 감정이 폭발하고 만다. 그리고 다시는 할머니에게 관티를 빼앗기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도현이는 과연 할머니와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


내 가슴속 꼬물이가 꿈틀했다!

『기억을 깨우는 햄스터 꼬물이관티』는 어린 손자 도현이가 햄스터 꼬물이관티가 깨워 준 소중한 사랑의 기억을 통해, 치매를 앓는 할머니에게 마음을 열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알아보지도 못하고 도둑으로 몰기까지 하는 할머니, 자신의 유일한 친구인 햄스터 관티마저 꼬물이라 부르며 빼앗아 가려는 할머니, 과연 이런 할머니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절망하던 도현이가 ‘꼬물이’란 이름에 담긴 할머니의 사랑을 깨달으며 진정한 가족이 되는 이야기가 커다란 감동을 준다. 아기가 되어 버린 할머니에게 눈높이를 맞추며 정성껏 돌보는 엄마 아빠의 따뜻한 배려도 훈훈한 온기를 전해 준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가장 큰 위로와 힘이 되어 주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는 책으로, 오래된 한옥 동네를 배경으로 펼져지는 도현이네 가족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정감 있게 표현해 낸 그림도 책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더한다.


책 속에서

관티는 이탈리아 말로 ‘장갑’이라는 뜻이다. 관티는 앞발을 두 손처럼 모으고 서서 나를 쳐다보았다. 이름이 마음에 든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는 관티를 꺼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 보드라운 털 속으로 따뜻하고 몰랑몰랑한 살이 만져졌다. 모든 나쁜 느낌들이 사르르 녹아 버리는 것 같았다. _ 23쪽

또 할머니 얘기였다. 모든 이야기의 마지막은 언제나 할머니 얘기였다. 나도 안다. 할머니는 아프고 약한 사람이다. 할머니는 병을 앓고 있고, 우리 말고는 다른 가족도 없다. 그러니까 우리가 할머니를 돌봐 드려야 한다. 할머니는 치매니까 초등학생인 나도 할머니를 이해해야 한다. 그래서 관티가 할머니의 ‘꼬물이’가 되어도 뭐라고 더 이상 불평하면 안 된다. _ 86쪽

할머니는 정말 약한 사람일까? 고개가 저절로 도리질을 했다. 아니다, 할머니는 힘이 세다. 우리가족을 모두 지구의 반대편으로 끌어당겼으니까.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지 알고는 있을까?
치매는 고칠 수 없는 병이라고 들었다. 할머니가 매일 먹는 약도 치매를 낫게 하는 약이 아니라 나빠지지 않게, 아니 천천히 나빠지게 하는 약이라고 했다. 점점 시간이 흐르면 할머니는 자기 딸인 엄마도 알아보지 못할 거다. 그리고 밥과 반찬을 어떻게 먹는지도 까먹고, 오줌하고 똥도 못 가릴 거다. 힘만 세고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 같은 할머니다, 우리 할머니는. _ 88~89쪽

할머니는 내 가슴 위에 얹어 놓은 저고리를 정성스레 다독거렸다. 꼭 나를 예쁘다고 다독이는 것 같았다. 다시 가슴속 꼬물이가 꿈틀했다. _ 124쪽

문학

강구 가는 길

정성환
[도화]

정성환 작가의 첫 소설집으로, 정착에의 의지와 속물화의 제동에 갈등하면서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분주하게 떠도는 인물들을 그리고 있다. 그 인물들의 모습에서는 과거의 어떤 것을 재현하거나 찾아가려는 움직임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움직임은 이별과 죽음으로 나타나는 또 다른 의미를 창조한다. 이렇게 이별과 죽음이 배태한 그의 창조물은 어떤 문제적 상황의 개연성이나 행위의 필연성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계를 과거의 그리운 어떤 곳으로 종종 귀환시키고 있다. 표제작인 ?강구 가는 길?은 소설전체를 감싸고 있는 회한의 체험을 읽는 경험이 특별하다. 이종 사촌 형의 유고시집 발간 기념행사에 참석하려고 강구로 가면서 나는 영애와의 추억에 젖어드는데 유고시집, 항구, 다방, 갈매기 같은 주변을 통해 끝없는 별리의 슬픔을 체험하게 만든다. ?귀뚜라미 소리?는 자본주의의 꽃이라는 광고회사가 배경이다. 영석은 광고 시안 때문에 당하는 모욕을 견디면서 깨달은 자본의 논리와 힘의 생리를 거부하지 않고 적응하려 무척 애를 쓰며 현실에 맞춰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그래서 사표를 쓴 영석은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밤하늘의 별을 본다. 세상의 흐름에 역행하는 순간에야 비로소 꽉 박혔던 머릿속이 맑아진다. 세상이 그를 팽개치더라도 영석은 상관없다. 그것이야말로 시인이 살아가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의 시간?은 청계천 순례기이면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다. 과거의 일들을 소상하게, 디테일 하나까지 기억하는 힘이 뛰어난 작품이다. 추억이라는 외피 속에 잠복해 있다 송곳처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친구와의 회상은 화자로 하여금 취재를 멈추게 할 말만큼 생생하다. 하지만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과거를 추억하는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이고, 마음은 미래에 살고 있으니 모든 것은 순간이다, 그리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진다는 비감어린 현장의 언어가 오래도록 가슴속에 머문다. ?어느 딜레탕트의 비가?는 스스로를 딜레탕트로 자부하는 장상훈의 이야기이다. 작가의 윤리 감각의 전말을 흥미롭게 서사화한 작품이면서도 삶의 전성기에 흐르던 순간의 비애와 회한을 여자의 발목에서 포착해 낸 점이 흥미롭다. 작품집에 실린 여러 소설들 가운데 유일하게 화자가 투명하게 구현해내는 활기가 돋보인다. ?알바트로스의 비상?은 운동권 대학생 형의 이야기이다. 알바트로스 인공의 새를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 자기 삶의 어떤 맺혀있는 대목들에 대해 고백하고, 복수하고, 사죄하고, 용서하고 싶은 충동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상당한 흡입력으로 다가온다. 과거와 미래가 하나로 응집되는 현재 시간 속에서 터질 듯이 부풀어 오르고 혹은 좌절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절망하는 형의 몸부림이 연으로, 행글라이더로, 그리고 알바트로스 새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고스란히 전달된다. ?침묵의 소리? 장병식 일병은 중대장의 말 한마디에 억지 정신병자가 되어 의무중대로 보내질 정도로 따돌림을 당하는 관심병이다. 구타 앞에서 속수무책 맨몸으로 서있을 수밖에 없는 장 일병이 선택한 침묵은 곧 그의 질문이다. 즉, 인간을 황폐하게 만들고, 인간의 자유를 구속하고, 인간의 인간적 삶을 방해하는 것은 누구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인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으로 스스로에게 방아쇠를 당기는 자기 파괴의 공포는 언제나 우리들 곁에서 맴도는 아픈 현실이고, 이 작품은 그런 현실의 고발이다. ?월말 산행?의 작중화자에게 대학 동문들은 고향이나 군대의 동기들과 느끼는 강도와 같은 그리움과 회한을 지닌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무엇을 하는가 하는 것이다. 젊은 그들이 함께 무엇을 원하고 그리워했다는 것, 그것도 터질 듯한 충만감으로 간절하게 원하고 그리워했다는 사실이 지니고 있는 정서적 유대감이 가감 없이 발현되고 있다. ?외출?의 화자는 삼 년 동안 젊음을 보냈던 군부대를 17년 만에 찾는다. 군대생활을 같이한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짐승의 시간을 같이 보낸 사람들이다. 그래서 군대의 정서적 유대는 이해관계가 첨예한 시장의 정서적 유대관계와는 다른 것일 수밖에 없다. 작품은 군대에서의 우스꽝스러운 포경수술 에피소드나, 애인, 김 상사 같은 인물을 통해 한때 내 마음을 사로잡았던 과거로 환기되는 유대감을 한껏 끌어올린다. 그로 인해 생겨나는 정감의 깊이는 더욱 깊어져 김 상사의 회갑에 가지 않은 나의 현실이 그 시절을 더욱 그리워하게 만드는 힘으로 다가온다. 소설집 ??강구 가는 길??에서 독자들에게 인상적으로 와 닿는 것은 소설 전체를 감싸고 있는 회한과, 소설 전체를 관류하고 있는 별리의 정서이다. 그 회한과 별리의 정서는 특히 고향과 군대라는 공간 자체가 지니고 있는 그 어떤 원초적인 비애가 소설 인물들의 개성과 만나 비롯된 것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정성환 작가가 가지고 있는 별리의 정서는 대개 작중화자의 시선에 의해 조성되는 주변 풍경의 애잔함이나 쓸쓸함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시간 속에서 퇴색되어 갈 수밖에 없는 것들이나,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그리운 것에 대한 반응의 모습으로 선명하게 구체화되어 독자들의 뇌리에 각인된다. 인물들의 시선과 기억이 만들어내는 회상과 정서로 조성되는 서정적이면서도 정감어린 분위기가, 별리의 애잔한 외피로 잘 감싸여 있는 세계가 바로 ??강구 가는 길??이다.

문학

초록야차의 환시

박황
[도화]

박 황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여덟 편의 단편을 묶었다. 지리산 자락과 요양원 두 곳의 풍경을 바탕으로 자연과 사람살이의 진경을 손에 잡힐 듯이 그려내어 독자들에게 생생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등단작인 「살계(殺鷄)」는 지리산 자락에 갓 들어온 우철의 고투가 피비린내 풍기는 살계(殺鷄) 장면과 어우러져 환상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세상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초록야차의 환시(幻視)」는 마흔이 넘어 귀농 2년차에 접어든 사내의 적응기가 명징한 상황묘사와 환시 같은 심리묘사 양축을 바탕으로 진정성 있게 그리고 있다. 「범잡이」는 장산범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눈에 보이는 현실과 그 너머로 보이는 세계의 모호한 경계가 가진 긴장감 있는 이야기가 빠르게 전개되어 재미있게 읽힌다. 「천왕봉」은 지리산에 사는 오소리의 눈에 보이는 인간과 그 세상이, 천왕봉을 찾아올라가는 성재의 심리와 지리산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나타나는 풍경이 선문답처럼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붕괴」는 서울 변두리에서 자동차 정비소를 하고 있는 사내와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한 아내의 갈등을 통해 사람살이의 욕망을 정면으로 다룬다. 「환희동(歡喜洞)의 5월」은 요양병원의 빠르고도 생동감 있는 일상의 전개와 개성 있는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삶의 다양성을 통해 만화경 속 같은 인생 진면목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황홀한 젊음」은 목욕차를 몰면서 노인들의 몸을 씻겨주는 사회복지사의 손을 통해 보는 노화한 육신의 욕망과 죽음이 무엇인가를 직설적으로 들려준다. 「해우(解憂)」는 수급자이며 독거노인 김 노인이 암을 숨기며 살아야 하는 그 우울한 모습이 우리사회의 현실을 가감 없이 드러내어 독자들을 깊은 회오 속으로 빠져들도록 만든다. 이처럼 박황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초록야차의 환시(幻視)」는 지리산과 요양원에서, 자연에 적응하려고 혹은 늙어가는 육신과 병마에서 버티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현실 속 우리들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환시가 느껴지면서도, 삶은 오늘도 여전히 진행형이라는 것을 가슴 서늘하도록 느끼게 만든다.

문학

山가시내

김지연
[도화]

소설가 김지연 등단50주년을 기념하는 단편 선집으로 작가가 직접 뽑은 24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196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과 1968년 「현대문학」 추천으로 등단한 저자는 초기에는 지리산 자연 풍경을 배경으로 야생적이고 원시적 삶의 모습을 서정적으로 담아냈다. 에밀 졸라와 같은 자연주의 작가들과 같이 하층민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줌으로서 그들의 삶을 개선하려는 리얼리스트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중반기부터 생명의 존엄성이 파괴되는 현실을 병원 풍경의 현미경 같은 묘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그려낸 작가는 근래 들어서 죽음을 앞둔 창백한 사람들의 슬픈 초상을 집중적으로 그리고 있다. 단편 선집 <山가시내>에는 야생, 생명, 인생, 죽음과 같은 주제로 엮은 단편 24편이 실렸다. 글귀신을 붙잡고 50여년을 살아온 저자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단편들은 치밀한 구조와 원시적인 색채가 짙은 토착적인 언어로 그려진 초기의 단편, 지리산에서 도시로 배경을 옮긴 후부터의 부도덕적이고 반인간적 행위를 페미니즘의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다룬 중기의 단편,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노인의 절망적인 삶의 고통과 생명의 존엄성 문제를 다룬 후기의 단편들을 싣고 있다.

문학

독박골 산1번지

권소희
[도화]

권소희 작가가 두 번째 펴내는 장편소설로 유년의 기억을 담고 있는 독박골의 비밀스런 내면고백이다. 독박골은 불광동 사거리에서 구기터널 방향 개천을 지나 북한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무허가 집들이 많은 곳의 지명이다. 1969년 초등학교 1학년 때 불광동으로 이사를 한 저자는 외갓집이 있는 독박골에서 성장하면서 어른들의 무능력, 교복을 입은 채 담배를 뻐끔거리며 껄렁거리는 동네 오빠들의 모습을 보며 가난이 주는 불편함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독박골에 살고 있는 것이 창피하고, 내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이 정서에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 저자가 외갓집에서 성장하게 된 것은 직업군인이었던 아버지의 잦은 전근 때문이었다. 장편소설 <독박골 산1번지>는 이런 저자의 내면을 바탕으로 미래와 찬우라는 두 젊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어린 시절의 독박골에서의 기억으로 시작해 성인이 된 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독박골로 들어가는 결말을 이루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기억조차 생소할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소설은 가난하고 촌스럽지만 생명에 대한 감사가 있던 그 시절을 사실적으로 그리면서도, 실존적이고 다층적인 인물형상으로 두터운 깊이와 몰입의 강도를 더하고 있다.

문학

괜찮아, 힘들다고 말해도 돼

강지윤
[팜파스]

무기력, 불안, 틱 장애, 소아우울증 등을 이유로 심리상담센터를 찾는 어린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 어린이들의 교육, 성장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그 와중에 리더십, 수행 등의 평가는 더욱 늘어난다. 감정 조절은 자기 관리, 친구관계는 사회성이라는 평가 항목이 되어 버린 요즘, 어린이들은 감정이나 마음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아직 어려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무엇이 상처인지도 잘 모른 채 자라고, 그 마음 상처는 낮은 자존감을 불러오게 된다.
이 책은 다양한 관계와 경험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아픈 마음을 치유해주는 어린이 심리 교양서이다. 어린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얼마나 큰 위력을 발휘하는지 실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유 없이 울적하고 짜증나는 기분 아래에는 나도 모르게 받은 마음의 상처가 자리한다. 이 상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 우울, 분노, 질투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자극하고, 다양한 관계에 생채기를 낸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에 관심을 기울이고, 마음 상처를 따뜻하게 다독여준다. 심리학 지식을 기반으로 마치 친한 친구의 마음을 살피듯이, 우리 마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차근차근 알려 준다. 어린이 친구들은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마음을 소중하게 여기고, 감정을 잘 받아들이며 높은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을 얻을 것이다.


“지금 내 마음에 빨간불이 켜져 있어요.”

상처받은 줄도 몰랐던 어린이의 마음을 치유하는 공감 대화
어린이의 건강한 마음을 위한 조근조근 심리 교실

문학

세계의 아이들 - 김종상 동시 쓰기 60주년 기념 선집

김종상
[교학사 ]


한국 아동문학계의 거인, 김종상 동시 쓰기 60주년 기념 선집 출간
교과서, 지도서 수록 동시 24편을 비롯한 손수 가려 뽑은 대표 동시 105편

원로 시인 김종상의 동시 쓰기 60주년을 기념하는 선집 『세계의 아이들』이 출간되었다. 1959년 어린이 잡지 『새벗』 창간 7주년 문예 작품 현상 모집에 동시 「산골」이 당선되면서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40여 권의 동시집을 내놓을 만큼 왕성한 창작 열정을 보여 주고 있는 김종상 시인이 자신의 수많은 작품들 중에서 105편의 대표 동시를 손수 가려 뽑아 정성껏 엮었다. 이 선집에는 특히 현재 초등학교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 동시 「밤길」을 비롯해, 그동안 교과서와 지도서에 실렸던 김종상 시인의 동시 24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어 그 의미가 자못 크다.
“가르치는 일과 쓰는 일밖에 모르고 살았다.”고 스스로를 회고할 만큼, 교육자의 삶과 아동문학가의 삶에 오롯이 한평생을 바쳐 온 김종상 시인은 등단 60년의 세월 동안 동시를 비롯해 동요, 동화, 수필 등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통해 90여 권의 책을 펴낸 아동 문학계의 거인이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여전히 창작 일선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의 작품 한 편 한 편이 자극적인 게임과 영상에 길들여진 아이들과 동심을 잃어버린 어른들 모두에게 샘물 같은 건강한 맛을 선사해 줄 것이다.


고향과 어머니와 어린이, 그리고 생명을 노래하다

‘김종상 동시 쓰기 60주년 기념 선집’ 『세계의 아이들』은 제1부 교과서와 지도서에 실렸던 동시, 제2부 사람을 중심으로 노래한 동시, 제3부 꼭 읽히고 싶은 대표 동시, 제4부 벌레와 동물들의 모습을 그린 동시로 나누어 실었다. 대표작이 거의 실려 있어서 김종상 시인의 문학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김종상 시인의 동시는 시대별로 변모하면서 발전하였는데, 1960년대 고향의 풍경과 자연을 노래한 시기, 1970년대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한 시기, 1980년대 어린이의 생각과 생활을 담은 동시와 동요 부흥의 시기, 1990년대와 2000년대 어린이들의 심성을 곱게 가꿀 사랑과 인정이 넘치는 세계를 노래한 시기, 2010년대 꽃과 동물, 어류와 조류와 곤충을 노래한 시기로 나눌 수 있다.
이렇듯 김종상 시인의 동시 세계는 고향과 어머니와 어린이와 자연을 사랑하는 ‘지고지순한 사랑의 세계’이며, 모든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존중하고 더불어 살아가려는 ‘생명 존중의 사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종상 시인은 항상 자연을 노래하고, 어머니를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절절히 풀어냈으며, 어린이들의 인성을 순화하는 맑은 감성의 동시를 써 왔다. 시인은 또한 모든 생명체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는 개성 넘치는 방대한 분량의 동식물 시를 발표하여 이 방면에서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김종상 시인의 동식물 시는 단순히 생태시가 아니라 ‘생명시’라고 할 수 있는데, 대표 동시집 『흙손 엄마』 복간본 해설에서 “동시의 세계는 세상 만물을 모두 내 몸같이 생각하는 이상의 세계다.”라고 자신의 동시관을 압축해서 말한 바 있다. 세상 만물을 내 몸같이 생각하고 사람과 생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적인 세계가 동시의 세계라는 생각으로, 시인은 모든 생명체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 동시로 표현하였다.

김종상 동시 쓰기 60주년,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

김종상 시인의 동시 쓰기 60년의 발자취를 정리하는 이 동시 선집에는 「밤길」, 「나 혼자만 어떻게」, 「어머니」, 「산 위에서 보면」 등 국정 교과서에 실려 대한민국 모든 어린이들의 마음 가까이에 자리했던 동시들부터 ‘금방 떨어지는 꽃은/매우 예쁘고// 한참 만에 지는 잎은/조금 예쁘고// 늘 한결 같은 줄기는/관심 밖이다.’(「관심」, 2019) 같은 최근작까지 김종상 시인의 대표 동시가 총망라되어 있다. 평생을 교사로 아이들과 함께한 경험과 철학이 그대로 녹아 있는 이 선집을 통해, 교육과 문학이라는 두 기둥을 조화롭게 맞춰 온 김종상 시인의 문학적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고향, 자연, 어머니, 어린이, 꽃, 동물, 곤충을 노래한 한국 아동 문학계의 거인, 김종상 시인은 아직도 젊은 시인 못지않게 열정적으로 창작을 하고 있어, 김종상 동시 쓰기 60주년은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이자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문학

2035년에서 온 미래 고양이 코야

서은혜
[함께자람(교학사)]


\"11월 10일 오후 8시 12분에 그 일이 벌어질 거야.
제발 그 일을 막아 줘!\"
제12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


미래 고양이 코야와 엄지의 좌충우돌 길고양이 구하기 대작전

오랜 시간 사람들 주변에서 함께 살아왔던 고양이는 도시화가 되면서 먹이가 부족해지고 살 곳마저 잃게 되었다. 길 위에서 나고 자랐든 사람과 함께 살다 버려졌든 이들 길고양이들은 먹을 것을 찾아 쓰레기봉투를 뒤지며 추위와 질병, 사람에 의한 학대와 싸우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제12회 소천아동문학상 신인상 수상작인 『2035년에서 온 미래 고양이 코야』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도시의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길고양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들여다본 작품이다. 미래 도시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들의 대장 코야가 위기에 놓인 길고양이들을 구하기 위해 시간을 되돌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준다.

기발한 소재와 자연스런 판타지 설정으로 동물 보호와 생명 중시라는 주제를 잘 살려낸 수작이다. 깔끔하고 재치 있는 문장과 추리 기법을 더한 구성도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 심사평 중에서 (동화작가 조대현, 이규희)


거짓 뉴스가 몰고 온 길고양이들의 수난기

2019년 11월 10일 오후 8시, ABC 방송국의 김나경 기자는 길고양이들이 사람의 뇌로 파고드는 무서운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다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연구 결과를 방송에 내보낸다. 뉴스가 나가자마자 길고양이들을 모조리 잡아들이라는 여론이 들끓어 오르고, 하루아침에 수백 마리의 반려 고양이들이 버려지는 등 고양이들의 수난이 시작된다. 그리고 이러한 수난은 코야가 살고 있는 2035년까지 계속 이어진다.
한편, 2035년에는 공기 정화 장치가 달린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집 밖으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을 만큼 대기 오염이 심각해져, 도시 전체를 거대한 유리 터널로 덮는 ‘글라스 월드 사업’이 추진된다. 하지만 사람에게 무서운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길고양이들은 글라스 월드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진다. 거짓 뉴스로 인해 사람들에게 온갖 괴롭힘을 당해 오던 길고양이들이 설상가상으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며 죽어 갈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그러자 길고양이들의 대장, 코야는 길고양이들의 목숨을 위태롭게 만든 거짓 뉴스를 바로잡기 위해 미래 시간 연구소 여자 조수가 개발한 타임 루트를 타고 2019년의 엄지를 찾아오는데…….
미래 고양이 코야는 엄지와 함께 그날의 잘못을 바로잡고 길고양이들을 구해 낼 수 있을까?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2035년에서 온 미래 고양이 코야』는 시간을 거슬러 온 길고양이 코야와 2019년의 아이 엄지가 길고양이들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그날의 사건’ 속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 활약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공원 벤치 밑에서 신음하는 길고양이를 외면하지 않는 주인공 엄지의 따뜻한 마음과, 사람 때문에 고통받는 길고양이들의 누명을 벗겨 주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용기 있는 행동은, 가슴뭉클한 감동과 함께 길 위를 떠도는 길고양이들을 향한 우리의 차가운 시선을 반성하게 한다.
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동물도 사람처럼 감정과 고통을 느낄 줄 아는 생명체임을 깨닫게 하여, 동물을 배려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길러 준다.
동물 보호와 생명 중시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를 잘 녹여 낸 경쾌하고 재치 넘치는 글에 강렬한 색감의 그림이 어우러져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동물의 권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요즈음,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작은 변화의 시작이 되어 줄 것이다.

문학

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해!

박서진
[팜파스]

《만나자는 약속보다 로그인이 더 편해!》는 어린이 친구들에게 온라인 공간에서 맺는 친구 관계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가상세계에서 맺는 인간관계의 특징과 유의할 점을 알려 주는 생활동화책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친구를 사귀고 대화보다 이모티콘으로 소통하는 게 편하다. 언제든 만날 수 있고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인간관계는 그만큼 쉽게 관계가 끊어지거나 오해가 생기기도 쉽다. 이 책은 어린이 친구들이 쉽게 지나치기 쉬운 온라인 인간관계에서 관계 맺는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지나치게 사이버 친구를 향하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는 현실에서 맺는 친구 관계를 향한 욕구가 자리한다는 것을 알려준다. 현실 인간관계의 자기가 확실해야 사이버 공간에서의 자기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현실에서는 아싸, 인터넷 가상 세계에서는 인싸!”

대화보다는 이모티콘! 만나자는 약속보단 로그온이 더 편해!
점점 인간관계가 가상 세계로 이동한다고?
온라인 세상 속 숨은 인간관계에 대해 살펴보는 어린이 생각동화

“친구를 사귀는 것도, 인기를 얻는 것도 실제로 하려면 너무 어렵잖아요!”
가상 친구 vs 현실 친구
친구를 잘 사귀는 방법을 알고 싶어요!

문학

별을 보는 아이: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우주 여행

캐슬린 크럴, 폴 브루어
[함께자람]


2018 아마존 올해의 베스트 어린이책 선정 도서
우주의 신비를 전하는 유쾌한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이야기

우리는 천체 물리학과 관측 기술의 발달로 수백만 광년 떨어진 우주의 모습을 방 안에서 볼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밤하늘에 빛나는 별을 보면 여전히 그 신비로움에 가슴이 뛰곤 합니다.
‘함께자람 인물 그림책’ 시리즈 다섯 번째 책, 『별을 보는 아이: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우주 여행』은 미국 자연사 박물관 부설 헤이든 천문관의 관장이자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이야기입니다. 우주의 신비를 사람들이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유쾌한 우주 안내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우주를 향한 꿈과 열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냈습니다. 어린 시절 처음 별과 사랑에 빠지게 된 날부터 헤이든 천문관의 최연소 관장이 되기까지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열정 넘치는 삶이 환상적인 우주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함께 생생하고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별에 사로잡힌 아이, 천체 물리학자를 꿈꾸다

우주를 향한 닐의 사랑은 아홉 살 때 헤이든 천문관을 처음 방문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대도시 뉴욕에서 태어나 밤하늘의 별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닐은 헤이든 천문관의 둥근 천장에서 반짝거리는 수백만 개의 별들을 보자 단번에 마음을 빼앗기고 맙니다. 그날 이후 닐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일을 멈출 수 없었고, 우주를 연구하는 천체 물리학자가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닐은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에 맞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당찬 아이였습니다. 부모님이 사 주기엔 너무 비싼 천체 망원경을 갖기 위해 비 오는 날 이웃집 개들을 산책시켜 주며 돈을 모읍니다. 그리고 그렇게 산 천체 망원경으로 밤마다 아파트 옥상에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밤하늘을 관찰합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 차별이나 편견의 장벽에 가로막힐 때도 닐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밤이면 기다란 망원경을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는 흑인 소년을 수상하게 여긴 이웃의 신고로 경찰관들이 출동하자, 망원경으로 별빛이 찬란한 밤하늘을 보여 주며 별에 빠지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이런 닐에게서 미래의 과학자가 될 소질을 발견하고 힘껏 도와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열네 살 때에는 과학자들과 함께 북서 아프리카 해안에서 개기 일식 현상을 관찰하는 탐사 여행을 하고, 열다섯 살 때에는 모하비 사막에서 열린 여름 천문학 캠프에 참가하여 헤이든 천문관에서 별을 보았을 때 느꼈던 감동을 다시 느끼며 꿈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우주를 향한 열정 넘치는 삶

명문 브롱크스 과학 고등학교를 졸업한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하버드 대학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텍사스 대학에서 천문학 석사 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천체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서른여덟 살이 되던 해인 1996년, 마침내 자신의 꿈이 처음 싹텄던 바로 그 헤이든 천문관의 최연소 관장이 됩니다.
이후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프린스턴 대학에서 천체 물리학을 가르치며 우주 산업과 우주 탐사의 미래를 연구하는 대통령 자문 위원회의 위원으로 두 차례나 임명되어 미국의 우주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006년에는 명왕성을 소행성으로 분류할 것을 제안했고, 국제 천문 연맹은 이를 받아들여 명왕성을 행성에서 제외합니다. 그리고 그 공로를 기려 소행성에 ‘13123 타이슨’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어린 시절의 꿈을 이루고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가 된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2014년, 자신의 우상이었던 칼 세이건의 전설적인 다큐멘터리 「코스모스」의 후속작에서 해설을 맡아 ‘칼 세이건의 후계자’로 불리며 더욱 유명해집니다. 별 무늬 넥타이와 조끼를 입고 복잡하고 심오한 우주 현상을 쉽고 재미있게 알리는 일에 힘을 쏟고 있는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위를 쳐다볼 거예요. 삶에서도, 우주에서도 위를 쳐다보는 것은 언제나 가장 멋진 일이니까요.”

우주에 대한 경외감과 탐구심에 불을 댕기는 책

이 책은 밤하늘의 별들에 사로잡힌 호기심 많은 도시 아이가 훗날 어떻게 세계적인 천체 물리학자가 되었는지 감동적으로 들려주고 있습니다. 천체 망원경을 사기 위해 비 오는 날 이웃집 개들을 산책시키던 이야기, 고등학교 졸업반 때 칼 세이건을 만난 이야기, 명왕성이 행성으로 정의되는 데 문제가 있음을 밝혀 낸 이야기 등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별과 우주를 향한 열정 넘치는 삶의 여정을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고 간결하게 담아냈습니다. 환상적인 밤하늘과 우주를 생생하게 담아낸 그림도 이야기의 감동을 더합니다. 책 뒤에는 닐 디그래스 타이슨에 대해 좀 더 상세한 정보를 실어 이해를 도왔습니다.
도시에 있든 사막에 있든 항상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의 신비를 풀어 나가는 일을 멈추지 않았던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빛나는 삶을 통해 우주에 대한 경외감과 과학적 탐구심을 기르고, 꿈을 향해 쉬지 않고 나아가는 굳은 의지와 용기를 배울 수 있습니다.

_책 속으로

뉴욕에 있는 헤이든 천문관의 하늘 극장은 약 138억 년 전으로 우리를 데려다 줘요. 둥근 천장에서는 빅뱅으로 생겨난 행성과 별자리들이 검은 잉크 같은 우주를 배경으로 반짝거렸어요.
아홉 살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그렇게 많은 별을 본 적이 없었어요.
브롱크스에 있는 닐의 아파트에서는 밤하늘의 별이 고작 열두 개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8쪽)

놀라우리만큼 눈부신 밤하늘의 아름다움과 아직 풀리지 않은 신비가 닐의 마음을 사로잡았어요.
닐은 완전히 새로운 목표가 생겼어요.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은 버렸어요.
이제 닐의 꿈은 천체 물리학자가 되는 거예요.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자 말이에요! (12쪽)

아끼는 천체 망원경을 꼭 끌어안은 열네 살 닐은 배 안에서 가장 어린 과학자였어요. 전문 과학자들과 함께 일식 현상을 관찰하고 연구하면서, 닐은 자신이 과학계의 슈퍼 영웅처럼 느껴졌어요. (23쪽)

_추천의 글

별에 관심 있는 어린 독자들을 위한 뛰어난 전기 그림책. _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어린 과학자들을 꿈꾸게 하는 유익하고 재미있는 책. _ 커커스 리뷰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전염성 강한 열정을 보여 주는 책. _ 퍼블리셔스 위클리

문학

세상이 나를 몰아세올 때? 가드를 올리고 도망치지 말 것!

황진규
[팜파스]

꾸준히 자신의 취미 활동을 해 온 사람의 본격 취미 권유기, Small Hobby Good Life 시리즈의 세 번째 도서입니다. 저자는 대기업을 퇴사하고 작가로서 원하던 삶을 산다고 믿었던 때, 예전의 우울증과 새로운 공황 장애를 겪게 되었습니다. 원하던 삶을 산다고 믿었는데, 왜 다시 이런 시련이 찾아왔을까 절망하고 있던 차에 깨달았습니다. 복서가 되고 싶었던 과거에서 계속 도망쳐 왔다는 사실을요. 링 위에서 몸이 얼어붙는 ‘실전 공포증’이, 매순간 실전인 삶에서도 나타나 버렸습니다. 마흔 살을 앞두고,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 위해 프로 복서 데뷔를 준비했습니다.
때리는 것보다 맞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더 많아요. 맞는 것이 두렵고, 그래도 맞아야 하니까 잘 맞는 법, 두려움을 이겨내는 법 등등이요. 그도 그럴 것이 살다보면 인생에 한 방 먹이고 싶지만, 한 방 아니 여러 방 맞는 경우가 더 많아서이지 않을까요. 프로 복서 데뷔기, 그리고 복싱을 즐거운 취미로 삼을 수 있게 된 과정, 그리고 세상을 해쳐 나가는 법까지. 복서이기 이전 철학자이기도 한 작가의 글을 읽다보면 아플 수 있습니다. 뼈 때리는 말들 때문에요. 근데, 그거 아시죠? 운동 후 근육통처럼, 아프지만 한편으론 속시원한 느낌.

과학/기술

십 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

최원석
[팜파스]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일며 앞으로의 미래는 더욱 과학 기술로 점철되어 갈 것이다. 이미 많은 기술이 일상에 흡수된 지금, 미래를 이끄는 영역은 단연코 과학과 기술이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때 과학과 기술을 잘 이해하고 그걸 바탕으로 인간만의 강점으로 대표되는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 미래 인재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요건이 된다. 우리가 지금 과학과 인문을 함께 보고 융합해서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십 대를 위한 드라마 속 과학인문학 여행》는 미래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반드시 갖추어야 할 지식인 ‘과학 인문’에 대해 흥미롭게 보여 준다.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에 담긴 과학과 인문 이슈를 함께 살피며 미래 인재의 필요한 소양을 길러준다. 4차 산업혁명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파도가 아니라 기술의 성장과 인간사의 발달 흐름 속에서 서서히 진행된 결과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학 기술을 보면 지적 호기심이 생겨나고 더불어 미래를 이끌어갈 과학의 방향과 고민도 함께 알게 된다. 더 나아가 현재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과학 기술과 분야에 대한 지식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드라마는 과학과 인문이라도 다소 어려워 보이는 학문을 더 없이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 일상과 삶의 이야기로 과학과 인문을 받아들이게 만드는 역할을 해준다. 청소년들은 재미있는 드라마 한 편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과학인문을 탐구하게 될 것이다.

찰리찰리 9세와 미스터리 사건 탐험대 ④ 울부짖는 탄광 마을


[(주)다락원]

찰리 9세와 도도 탐험대가 함께 떠나는 오싹한 추리 모험!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추리 퀴즈 스토리 북!

오싹한 미스터리와 추리 퀴즈가 만났다! 『찰리 9세와 미스터리 사건 탐험대』 시리즈는 『찰리 9세』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살리고, 생생한 컬러 그림으로 업그레이드한 추리 퀴즈 스토리 북이다. 퀴즈의 정답이 다음 내용과 이어지는 새로운 형식의 책으로, 전 세계에서 570만 부 이상 판매된 인기 베스트셀러 시리즈다. 스토리와 긴밀하게 연결된 120개의 올컬러 추리 퀴즈는 오싹한 미스터리의 비밀을 파헤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끝까지 책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찰리 9세와 미스터리 사건 탐험대』의 주인공은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영리한 강아지 찰리 9세와 도도, 팅팅, 후사, 푸유로 구성된 ‘도도 탐험대’이다. 이들은 호기심, 지혜, 용기, 지식으로 똘똘 뭉쳐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모험에 나선다! 아이들답지 않은 대담함과 모험심을 발휘하는 도도 탐험대의 짜릿한 여정은 미래의 명탐정을 꿈꾸는 어린이들의 꿈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야기 중간마다 등장하는 추리 퀴즈는 관찰력, 분석력, 수리력, 상상력, 사고력 등 두뇌를 발달시키고, 마치 게임을 하듯 자연스럽게 미스터리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추리 퀴즈의 정답은 특수 인쇄로 가려져 있어 신기한 매직 카드를 올려놓아야만 확인할 수 있다. 도도 탐험대와 함께 추리 퀴즈를 해결하며 오싹한 모험을 떠나 보자!

문학

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

박선희
[팜파스]

《우리 반에서 유튜브 전쟁이 일어났다!》는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어린이들의 기대와 속마음을 살피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겪는 다양한 좌충우돌을 그려 내는 생활동화책이다. 크리에이터 활동은 내가 직접 ‘콘텐츠 제작자’가 된다는 자기 주도성과 창의성이 어린이의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러나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것이 마냥 쉽고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크리에이터의 모습은 밝고 즐겁기만 하지만, 그 뒤에는 자기 콘텐츠를 잘 만들려는 고민과 노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생활을 생생히 보여주면서 더불어 숨겨진 노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유튜브 활동으로 인해 어린이 친구들이 어떤 경험과 가치를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어린이 친구들은 이 책을 통해, 안전하게 내 마음을 지키면서 유튜브 크리에이터 활동을 하는 것을 배우고, 더 나아가 나를 성찰하며 이롭게 만드는 경험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유튜브 스타가 되고 싶은 걸 어떡해!”

인기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이강이’가 전학을 왔다!
그리고 우리 반에 불어 닥친 유튜브 크리에이터 열풍!
신나고 재미있을 것만 같은 유튜브 활동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속속 터져 나온다고?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면 무슨 고민이 생기고, 어떻게 채널을 이어가야 할까?
어린이들이 궁금해 할 크리에이터의 생활과 고민을 생생하게 담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생활동화!

문학

돈귀신이 나타났다

박향희
[함께자람(교학사)]


“사람들은 누구나 날 좋아하지. 귀신 세계에선 가장 낮은 계급이지만
사람 세상에선 제일 알아주는 존재.”
돈귀신의 덫에 걸린 뽑기 마니아 찬수의 위험천만한 계약

이 세상 어느 누구라도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른들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리기 위해 돈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갖고 싶은 물건을 사기 위해 더 많은 용돈을 받기 원한다. 장래 희망이 의사나 연예인이라고 말하는 아이들의 생각 이면에도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라는 현실적인 계산이 깔려 있다.
『우리 가족을 도운 도둑』, 『나를 칭찬합니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화작가 박향희의 새 장편동화 『돈귀신이 나타났다』는 바로 이 돈에 관한 상상력 가득한 이야기이다. 돈귀신의 덫에 걸린 주인공 찬수의 위험천만한 일탈을 통해, 돈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돈 때문에 정말 소중한 것들을 잃고 살아가는 건 아닌지 돌아보도록 해 준다.

“난 돈 냄새는 기막히게 잘 맡지. 누가 돈을 원하는지, 돈이 어디 있는지,
어떻게 하면 돈을 버는지 다 알고 있다.”
불어나는 이잣돈을 갚기 위해 돈귀신과 거래를 하다

4학년 찬수는 떡볶이 가게를 하느라 날마다 무거운 시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엄마에게 자전거를 선물하려고 뽑기에 도전한다. 친구 재성이가 카드의 왕, 마스터 카드를 대신 뽑아 주면 자기 자전거를 주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단 다섯 개의 캡슐만 남아 있어 당첨 확률이 높아진 마스터 카드의 성공을 자신하며 뽑기에 도전하지만 결과는 꽝. 코앞의 행운을 포기할 수 없어 동네 형에게 삼천 원을 빌려 뽑기에 다시 도전하지만 역시나 꽝.
그렇게 자전거는 날아가고, 며칠 뒤 용돈을 받은 찬수는 빌린 돈을 갚으려고 형 집을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 뒤로도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번번이 만나지 못한다. 그렇게 2주일이 더 지난 뒤, 갑자기 찬수 앞에 나타난 형은 원금과 이자를 합해 무려 만 원을 요구하고, 터무니없이 높은 이자에 반발하는 찬수에게 빨리 돈을 안 갚으면 엄마 가게에서 몸에 해로운 재료를 쓴다는 소문을 낼 거라고 협박까지 한다.
뒤늦은 후회 속에서 돈을 어떻게 마련할까 고민하는 찬수 앞에 황금 두꺼비 모습을 한 돈귀신이 나타나 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말하며 자신과 거래할 것을 제안한다.
귀신 세계에서는 가장 낮은 계급이지만 사람 세상에서는 제일 알아주는 존재라는 돈귀신.
돈귀신은 과연 찬수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돈보다 사람 마음을 얻어야 해. 마음은 한번 멀어지면 되돌리기 어렵거든.”
돈보다 귀하고 소중한 것

돈귀신과의 계약 이후 찬수에게는 행운이 쏟아진다. 숙제 면제 쿠폰과 청소 면제 쿠폰은 물론이고 길에서 돈을 줍는 등 그야말로 돈이 술술 벌리는 놀라운 경험을 하며 돈귀신의 능력에 감탄한다. 그리고 돈만 많이 벌 수 있다면 영원히 돈귀신의 노예로 살아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무리 돈을 벌어도 빚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찬수에게 돈귀신은 한 방에 돈을 벌게 해 주겠다며 위험천만한 제안을 하는데…….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돈. 하지만 돈만 좇다 보면 블랙홀 같은 그 속에 빨려 들어가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리는 어리석음에 빠지고 만다.
이 책의 주인공 찬수도 처음에는 고생하는 엄마를 돕기 위해 자전거를 갖고 싶었다. 그래서 뽑기를 했고, 돈을 빌리게 된 것이다. 그런데 점점 돈에 빨려 들어가 친구에 대한 배려를 돈으로 계산하고, 엄마를 돕는 일에까지 돈을 요구하는 등 모든 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기에 이른다.
『돈귀신이 나타났다』는 돈귀신의 덫에 걸려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빠지게 되는 찬수의 이야기가 시종일관 흡인력 있게 펼쳐진다. ‘돈귀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어른 못지않게 돈에 관심이 많은 요즘 아이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동화로, 찬수의 행동과 마음의 변화를 따라가며 돈의 두 얼굴을 들여다보고 돈보다 더 귀하고 소중한 것들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한다. 어딘가에 웅크리고 있을 돈귀신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경제/경영

무작정 퇴사하지 않겠습니다

김경진
[팜파스]

당신의 사직서가 반려되었습니다.
[결재자: 나]

한 취업사이트 설문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2퍼센트가 퇴사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불합리한 연봉, 피곤한 인간관계, 고된 업무 등 퇴사해야 할 이유는 많다. 평생직장이 사라진 시대, 회사 없이도 밥벌이를 해야 한다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어서 나오라고 퇴사를 부추기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한다. 취업만 하면 다 될 줄 알았는데, 직장인의 고민은 다시 시작된다. ‘그만둘까 아니면 조금만 더 버텨볼까?’, ‘나, 지금 퇴사해도 되나?’
이 책 《무작정 퇴사하지 않겠습니다》는 이렇듯 퇴사의 기로에 놓인 직장인들이 현명하게 결정을 내리도록 퇴사를 결심하게 되는 이유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순간의 감정에 휩쓸리기보다는 회사를 다니면서 차근차근 퇴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퇴사를 감행하기에 앞서 진짜 내가 원하는 일은 무엇인지 알아보고, 회사 인간으로서의 ‘나’를 들여다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냉정하게 아직 퇴사할 때가 아니라면 회사 안에서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회사 안이든 밖이든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려면 철저히 준비한 후 퇴사를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인문/사회

십 대를 위한 행복 찾기 심리 실험실

양곤성
[팜파스]

OECD 23개국 중 청소년 행복지수 꼴찌. 우리나라가 수년간 빠지지 않고 도맡는 자리다. 물질적인 행복은 상승하지만, 주관적인 행복은 바닥을 치는 지금, 청소년에게 행복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많은 이들이 말하지만 모호하고 추상적이기만 한 ‘행복’에 대해 십 대들은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까? 돈, 성공과 같은 가치가 행복의 1순위일까? 모두가 좇는 행복이 과연 나에게도 통하는 행복일까? 이처럼 십 대들에게 행복을 이야기하는데 하늘 위 뜬구름과도 같은 인생철학을 들려주기보다는 내 곁에 바로 자리한 행복을 찾는 생생하고 현실적인 방법이 더 없이 필요한 때다.
《십 대를 위한 행복 찾기 심리 실험실》은 생생한 심리 실험을 통해 십 대들에게 과연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아보고, ‘오늘에 숨어 있는 행복, 나에게 맞는 행복’을 찾아내는 방법을 보여주는 책이다. 여러 심리 실험을 통해 우리가 흔히 행복에 대해 생각한 고정관념과 편견을 벗겨내고, 그동안 몰랐던 행복의 맨 얼굴을 보여 준다. 심리학 역사에 남을 유명한 심리실험과 연구들은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십 대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행복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도록 만든다. 그 과정에서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미루지 말고, 내 곁에 숨어 있는 ‘오늘의 행복’을 찾도록 도와준다. 행복은 결코 어른이 되어 누리는 선물 같은 것이 아니다. 십 대 청소년에게도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으며, 지금 행복한 청소년이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된다는 진실을 상기시켜 준다.


“행복은 어른이 되고 나서야 누리는 건가요?”
“돈, 성공, 멋진 직장은 행복의 필수 조건인가요?”
“행복은 대체 어떻게 배우는 건가요?”

행복의 조건을 알아보는 흥미진진한 심리 상자 열기

인문/사회

중국인이 바라본 세계화와 중국 문화


[(주)다락원]

몇천 년을 거쳐 이어져 온 중국 문화의 핵심적 사상과 가치관은 무엇일까?
세계적인 인류학자인 페이샤오퉁이 바라본 세계화는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세계화’는 과연 이미 지나가 버린 화두일까? 매년 노벨 문학상 수상이 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도 ‘세계 문학’이라고 불리며, 몇몇 강대국이 참전했던 전쟁은 아직까지도 1, 2차 세계 대전이라고 불린다.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 한때 큰 반향을 일으킨 새뮤얼 헌팅턴(Samuel Phillips Huntington)의《문명의 충돌》은 세계화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체계와 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방식을 택하는 게 좋을까?
페이샤오퉁은 서로의 문화가 공존하고 상호 존중하는 과정에서 세계의 질서가 세워질 수 있다는 논리를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문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문화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아름다움과 아름다움이 함께 어울리면, 세상은 하나가 된다(各美其美, 美人之美, 美美與共, 天下大同)”는 ‘16자 잠언’을 화두로 던졌다. 다시 말해 세계가 화합하는 길은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데 있다는 것이다.
사회학을 공부하기 시작한 1930년부터 2005년에 타계하는 순간까지 70여 년을 인류학자로 살아온 그는 당시 현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안타깝게도 그가 우려했던 상황은 지금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일자리 문제, 종교 전쟁, 심각한 빈부격차, 세계적인 자연재해까지, 그는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문제를 미리 내다보며 세계 인류사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자신의 문화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그는 중국 문화의 장점을 바탕으로 세계화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상을 피력했다. 바로 다양한 문화가 조화를 이룬다는 의미의 ‘다원일체의 사상’으로, 이는 중국이 오랜 역사를 지속해 올 수 있었던 비결이라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인류학자이자 중국의 석학인 페이샤오퉁, 그가 전하는 동서양 문화에 대한 깊은 성찰과 전망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를 한층 더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문학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

박상재
[함께자람 ]


분단을 뛰어넘어 어린이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첫걸음
우리가 몰랐던 북한 전래 동화 23편

지금 우리 한반도에는 평화의 기운이 싹트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의 지도자들이 마주 앉아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대화를 나누고,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들도 핵전쟁 없는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들기 위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런 만남과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하루빨리 평화의 시대가 활짝 열리기를 모두가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는 남북 화해와 평화의 시대를 맞아, 어린이들이 북한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북한 지역에 널리 퍼져 있는 23편의 전래 동화를 모아 엮은 책입니다. 70년이 넘게 서로 갈라져 있는 사이 조금씩 달라지기는 했지만, 남한과 북한의 전래 동화는 서로 비슷한 이야기도 있어서 우리가 한 핏줄임을 느끼게 해 줍니다. 우리가 잘 몰랐던 북한 전래 동화를 통해 남한과 북한이 문화와 정서를 함께하는 한 민족임을 깨닫고, 북한 어린이들과 소통하는 첫걸음이 되어 줄 것입니다.

북한 어린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즐겨 읽을까?
영리한 꾀로 약자가 강자를 골탕 먹이는 통쾌한 반전 이야기

전래 동화는 오랜 세월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옛이야기를 어린이를 위한 이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입니다. 한 편 한 편의 이야기마다 조상들의 기쁨과 슬픔, 재치와 슬기가 오롯이 담겨 있어, 그 시대의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은 북한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수많은 전래 동화 가운데, 이야기의 완결성을 갖추고 재미와 교훈이 담긴 23편의 이야기를 가려 뽑아 풍부한 삽화와 함께 구성했습니다. ‘농사일을 돕는 개’는 개를 대하는 형제의 상반되는 행동을 통해 권선징악을 일깨우고, 요행을 바라는 농부를 징계하는 ‘농부와 기장나무’ 이야기는 타인의 도움과 선의에 감사하는 마음과, 성실한 노력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진리를 전합니다. 또, ‘병풍 속 호랑이’, ‘꾀동이의 지혜’, ‘백쉰 가지 음식’ 세 편의 이야기에는 영리한 꾀로 강자들을 골탕 먹이는 아이들이 등장하여 통쾌한 반전의 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남의 뒤치다꺼리하는 사람을 놀리는 말뜻이 담긴 ‘똥 진 너구리’, 주출석의 유래와 관련된 ‘술이 나오는 돌’ 등 다채롭고 색다른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 전래 동화
옛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한 핏줄, 한 민족의 정서

독일의 시인 실러가 “내가 인생에서 배운 진리보다 더 깊은 의미가 어린 시절 들은 옛이야기 속에 들어 있다.”고 말한 것처럼, 어린 시절에 처음 만나는 전래 동화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이 되어 줍니다.
『어린이가 처음 만나는 북한 전래 동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북 어린이들이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북한의 전래 동화를 가려 뽑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 쓴 책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북한의 옛이야기를 통해 한 민족의 정서를 함께 느껴 봄으로써 분단으로 인한 문화의 차이를 좁히고, 북한 어린이들과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 인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고 익살스럽게 표현한 그림이 이야기를 더욱 감칠맛 나게 만들어 줍니다.

문학

찰리찰리 9세와 미스터리 사건 탐험대 ③ 해적왕의 비밀


[(주)다락원]

찰리 9세와 도도 탐험대가 함께 떠나는 오싹한 추리 모험!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잡은 추리 퀴즈 스토리 북!


오싹한 미스터리와 추리 퀴즈가 만났다! 《찰리 9세와 미스터리 사건 탐험대》 시리즈는 《찰리 9세》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살리고, 생생한 컬러 그림으로 업그레이드한 추리 퀴즈 스토리 북이다. 퀴즈의 정답이 다음 내용과 이어지는 새로운 형식의 책으로, 전 세계에서 570만 부 이상 판매된 인기 베스트셀러 시리즈다. 스토리와 긴밀하게 연결된 120개의 올컬러 추리 퀴즈는 오싹한 미스터리의 비밀을 파헤치는 중요한 열쇠가 되고, 끝까지 책을 흥미롭게 읽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찰리 9세와 미스터리 사건 탐험대》의 주인공은 인간의 말을 할 줄 아는 영리한 강아지 찰리 9세와 도도, 팅팅, 후사, 푸유로 구성된 ‘도도 탐험대’이다. 이들은 호기심, 지혜, 용기, 지식으로 똘똘 뭉쳐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모험에 나선다! 아이들답지 않은 대담함과 모험심을 발휘하는 도도 탐험대의 짜릿한 여정은 미래의 명탐정을 꿈꾸는 어린이들의 꿈과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야기 중간마다 등장하는 추리 퀴즈는 관찰력, 분석력, 수리력, 상상력, 사고력 등 두뇌를 발달시키고, 마치 게임을 하듯 자연스럽게 미스터리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추리 퀴즈의 정답은 특수 인쇄로 가려져 있어 신기한 매직 카드를 올려놓아야만 확인할 수 있다. 도도 탐험대와 함께 추리 퀴즈를 해결하며 오싹한 모험을 떠나 보자

문학

연해주 5

김용필
[도화]

그동안 <연해주> 1, 2, 3, 4권을 통해 연해주의 고려인 영웅들을 소개해온 김용필 작가가 다섯 번째 이야기이다. <연해주> 5권에서 작가는 조선인으로 체코군의 장군이 된 이산 파벨을 다루고 있다. 이산 파벨은 러시아 파룬젠 사관학교를 나와 1차대전에 연합군으로 참전하지만, 10월 혁명으로 러시아가 무너지자 옴스크 정부 콜자크 장군 휘하의 백군 장교가 되어 적군과 싸운다. 그는 1차대전 때에 러시아군으로 참전했다가 독일군 포로가 된 4,000여 명의 고려인이 석방되었지만 갈 곳이 없어 방황하는 것을 보고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 정착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는 또한 러시아 백군 대령으로 막대한 황금을 열차에 싣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체코군단의 길잡이가 된다. 이때 황금을 뺏으려는 적군의 공격 속에서도 체코군 6,700명과 엄청난 군 장비를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무사히 도착하도록 인도해준다. 뿐만 아니라 체코군 사령관 베네스에게 체코군이 보유한 무기와 총탄을 대한독립군에게 양도하도록 설득해 일부를 독립군에게 양도하도록 한다. 독립군은 그 무기로 항일 투쟁의 전과를 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이런 행적이 문제가 되어 결국 붉은 군대에 쫓겨 체코로 도피하지만 그곳에서 영웅 대접을 받는다. 그를 받아준 체코군 사령관 베네스가 대통령이 되면서 마침내 체코군의 장군이 된다. 하지만 2차대전이 일어나 체코가 독일의 주축군으로 참전을 하자 이산 파벨도 전쟁에 참전 하는데…….

과학/기술

생명을 위협하는 공기 쓰레기, 미세먼지 이야기

박선희
[팜파스]

《생명을 위협하는 공기 쓰레기, 미세먼지 이야기》는 환경 재앙으로까지 일컬어지는 ‘미세먼지’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살펴보며, 어린이 친구들에게 환경과 삶의 행복이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었는지 알려 준다. 미세먼지가 왜 이렇게 심각해졌는지 그 경위를 살펴보고 우리의 건강, 깨끗한 환경, 삶을 지키기 위한 실천과 생각거리를 알려준다. 미세먼지는 단순히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책은 미세먼지에 얽힌 지리적, 과학적, 경제적, 인문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환경 문제가 결코 단순한 것이 아님을 알려준다. 지구온난화와 같이, 미세먼지 역시 지구촌의 큰 문제로 자리하며 모든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미래의 주인공이 될 어린이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지켜야 할 환경, 미래에 대한 가치를 배울 수 있다. 미세먼지를 둘러싼 경제발전과 다양한 나라의 이해관계, 미세먼지가 생성되는 과학적 지식을 배우게 될 것이다. ‘파란 하늘’이라는 깨끗하고 안전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일깨울 수 있을 거리다. 이에 대한 다양한 토론 거리도 제안해 인문적인 생각도 키워 사고의 폭을 넓혀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