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 독서교육

인문/사회

시간이 담아낸 것들

홍남일
[플랜비디자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소소한 우리의 문화,
여기에 깃든 사연과 풍속 그리고 어휘에 얽힌 풍부한 이야깃거리

《명심보감》에 땅은 쓸모없는 풀을 길러 내지 않는다고 합니다. 문화도 그렇습니다. 문화란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사람과 환경의 관계가 빚어낸 산물입니다. 문화는 예외 없이 인간의 감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문화에 고급・저급도 없고, 귀하거나 하찮은 것도 없습니다.

문화란 닫힌 공간에서 자생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걸쳐 이방인과 어울려 만들어진 소산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문화를 다루면서 전통도 한국도 아닌 주변에 보이는 것이나 잊힌 것을 ‘시간여행하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여기서 다루는 소재는 매우 다양합니다. 아리랑, 전통 혼례와 신식 결혼, 사진을 남길 수 없었던 명성황후, 근대화의 산물인 활동사진과 같은 역사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비키니나 목욕탕, 욕 나오는 사연, 짬뽕과 자장면의 유래와 같이 우리네 삶과 밀접한 내용과 더불어 동서양과 선사 역사를 넘나드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행간에 보이는 당시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현재의 나는 누구이고 겸손한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도 던져보면서, 이제껏 소소하게 느낀 것이나 잊은 것을 살짝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풍부한 삶이 되는지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문화/예술

나 거기에 그들처럼

박노해
[느린걸음]

“나의 시는 작고 힘없는 사람들, 그 말씀의 받아쓰기이고 나의 사진은 강인한 삶의 기도, 그 영혼을 그려낸 것이다.” 지난 20년 동안 국경 너머 ‘사랑의 순례길’을 걸어온 시인 박노해. 지구시대 인류의 가장 아픈 지점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의 가난과 분쟁의 현장에서 기록한 박노해의 첫 사진집 <나 거기에 그들처럼>에는 10년간 찍은 13만여 장의 사진 중 엄선한 135장의 사진이 담겨 있다. 2010년 출간 이후 8년 만의 개정판 출간은 ‘초판 1,500부 매진’에 따른 것으로 수백 권의 초판 매진조차 매우 드문 사진집 출판 현실에서 정통 흑백 사진집이 남긴 주목할 만한 발자취가 될 것이다.

이번 개정판은 사진, 글, 인쇄, 디자인 등 전 과정을 새롭게 연구, 개선하여 초판과는 그 완성도가 눈에 띄게 달라진 새 사진집이다. 1년에 걸쳐 사진 한 컷 한 컷을 새로 보정하여 흑백 아날로그 인화의 감동을 세계 최고의 아트프린팅 인쇄로 구현하였다. 원어민의 감수로 사진 캡션과 작가의 글 등의 영문 번역도 함께 실렸다. 청아한 블루 색감의 표지와 한글의 아름다움을 살린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그리고 전시장이 눈앞에 펼쳐지듯 작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한 섬세한 편집이 돋보인다.

인문/사회

촛불혁명

김예슬
[느린걸음]

‘빛으로 쓴 역사’ 『촛불혁명』 전 과정을 집대성한 첫 역사서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그리고 2017년 촛불혁명
한국현대사 30년 만에 도래한 ‘혁명의 시간’
기억은 기록으로 역사가 된다

“불의한 권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건 두 가지다.
살아 움직이는 인간들의 항쟁, 그리고
그 현장의 진실과 사상을 담은 한 권의 책.
그 기록과 기억이 다음에 오는 혁명의 불꽃이기 때문이다.”
- 박노해 시인

혁명은 인류사적 사건이다. 프랑스 혁명, 러시아 혁명, 쿠바 혁명, 68혁명….
혁명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영감을 주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만드는 강력한 기억이다.
그리고 기억은 기록으로 역사가 된다. 세계사에 길이 남는 혁명에는
반드시 그 혁명사의 정본定本이 남아 전해졌다.

1,700만 시민이 183일간 이끌어온 유례없는 겨울혁명, 평화혁명, 그리고 승리한 혁명.
\'촛불혁명\'의 위대한 성취 역시 세계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미래세대에게 계승될 수 있도록, 이제 여기 그런 역사서 한 권을 펴내게 되었다.

촛불혁명의 의미, 그리고 내 삶에 던지는 메시지

『촛불혁명 - 2016년 겨울 그리고 2017 봄, 빛으로 쓴 역사』는
23주간 이어진 촛불집회 현장의 한가운데서 결정적 순간과 역사적 의미를 담아냈다.
질풍노도처럼 달려왔던 ‘촛불혁명’ 전 과정을 7개의 국면으로 조망하며,
그 안에서 터져 나왔던 ‘촛불혁명주체’들의 목소리를 45가지 주제로 심층분석했다.
그리고 언어를 넘어서, 세계 시민들 앞에 현장의 모습과 기운을 생생히 담아
보여주기 위해 최종 484장의 사진을 엄선하여 실었다.
그리하여 책을 펼치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촛불의 바다’는
우리를 2016년 겨울, 그 날 광장의 함성과 전율 속으로 데려간다.

문학

그들이 사는 마을

스콧 새비지
[느린걸음]

돈이 지배하는 현대문명 밖으로 걸어 나와 진짜 삶의 세계로 들어선 사람들
‘더 적은 소유, 더 많은 향유’의 삶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그들이 사는 마을』(원제 The Plain Reader)은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만드는 잡지 「플레인」에 실린 26편의 에세이를 엮은 책이다. 농부와 시인, 엄마와 할아버지, 기자와 환경운동가, 그림작가 등 다양한 이들이 나직하게 전해주는 ‘삶의 이야기’는 더없이 진솔하고 유쾌하며 따뜻하다. 건강하게 아이를 낳고 기르는 일에서부터 땅을 일구고 우정을 가꾸기, 내 손으로 집을 짓고 요리하기, 컴퓨터와 텔레비전에 도둑맞은 시간을 되찾기까지. 좋은 삶을 살며 나쁜 세상을 거슬러 행진하는 고요한, 그러나 힘 있는 삶의 혁명이 펼쳐진다!

지금 내 삶이 혹사당하고 소진되고 ‘행복하지 않다’고 느낀다면, 우리 사회와 이 세계가 ‘이대로는 안 된다’고 느낀다면, 그럼에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라는 무력감에 좌절하고 있다면, 『그들이 사는 마을』로 여행을 떠나보자.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아주 특별한 삶의 이야기로부터 “저건 나도 해볼 수 있겠어”라는 용기, “나도 저렇게 살고 싶었어”라는 소망, 무엇보다 진정한 삶의 기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 적은 소유와 더 많은 향유’로 초대하는 ‘지혜의 사상서’이자 ‘실천적 안내서’. 오늘, 우리에게 다르게 살아갈 용기를 건넨다.

문학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느린걸음]

“사람만이 희망이다” 단 한 문장으로 ‘시대의 화두’가 되었으며 수많은 영혼을 뒤흔든 책, 박노해의 옥중 사색 『사람만이 희망이다』가 18년 만에 새로운 얼굴로 다시, 희망을 건넨다. 1997년 출간 당시 푸른 수의를 입은 ‘777번 무기수’로 수감 중이던 서른네 살의 젊은 혁명가 박노해가 세상에 던진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곧바로 전국 서점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등 30만 부 가까이 읽혀졌다.

이번 개정판은 박노해 시인이 문체를 다듬고 편집과 디자인을 변화했다. “90년대 최고의 정신적 각성의 기록”, “고민 속에 흔들리는 많은 사람에게 용기를 준 책” 등의 평가를 받으며 긴 시간 동안 사람들의 말과 손으로 전해지던 『사람만이 희망이다』를 새로운 감동으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총 7장(아직과 이미 사이 | 길 잃은 날의 지혜 | 세 발 까마귀 | 겨울 사내 | 셋 나눔의 희망 | 첫마음 | 희망의 뿌리 여섯)으로 구성되었으며, 122편의 에세이가 실려있다. 발간 당시 함께 실린 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천사와 도정일 경희대 교수의 발문은 여전히 큰 울림으로 전해진다.

“희망찬 사람은 / 그 자신이 희망이다 // 길 찾는 사람은 / 그 자신이 새 길이다 // 참 좋은 사람은 /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 사람 속에 들어있다 / 사람에서 시작된다 // 다시 / 사람만이 희망이다”(「다시」) 군사정권 아래 7년여의 수배생활, 체포 후 참혹한 고문과 사형 구형 그리고 무기수로 1평 감옥 독방 속에서 보낸 7년. 절망의 한가운데서도 끝내 포기할 수 없는 꿈을 담은 『사람만이 희망이다』는 길을 잃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희망의 안내서’이자, 사람에 상처받고 세상에 절망하는 그대에게 깊은 위로와 용기가 될 것이다.

학습/교재

읽기 능력이 중학교 성적을 좌우한다


[팜파스]

공부의 시작도,
공부의 끝도 읽기다!

학교 수업 시간에 충실하고, 선생님 말씀도 집중해서 잘 들으며 복습, 예습도 열심히 하고 있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성적이 오르지 않아 걱정이다. 공부 잘하는 친구를 보면 짬짬이 책도 읽는 것 같고, 교과서만 읽고 있는 것 같은데 성적은 나보다 월등히 좋다. 도대체 성적을 올릴 수 있는 비밀은 뭘까?

공부를 잘하려면 읽기 능력을 키워라
공부의 기본은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가 기본이다. 그 중에서 읽기와 듣기는 중학교 공부의 기본이 되며, 더 중요한 것은 읽기이다. 상위권 이상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하루 평균 10,000개 이상의 어휘를 습득해야 한다. 즉 매일매일 읽기를 해서 읽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읽는 힘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을 읽을 때는 글자를 읽는 것이 아니라, 글자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학교 시험에서는 서술형 문제와 추론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그런데 글을 읽으면서 어휘를 이해하지 못하고, 중심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면 문제를 풀기에 어려움이 생긴다. 책을 많이 읽는 학생이 공부를 잘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생활/실용

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박상주
[부키(주)]

그들에게는 중동이 기회였다!
대한민국이 아닌 저 먼 이국땅에서 삶과 일을 찾은 사람들

현대판 젖과 꿀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넘쳐 나게 묻혀 있고 인구 6억여 명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면서 매년 4퍼센트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중동 땅에 도전 의식으로 뛰어든 이들이 있다.
지구 반대편에서 배추와 무를 재배하는 농장주부터 이집트 최고의 공업단지에서 섬유용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제조 업체 사장, 중동 최고로 소문난 음식점과 호텔을 경영하고 있는 호텔 사장, 인도양의 거친 파도와 싸우면서 조업을 하는 원양어선의 선장, 많게는 한 해 1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사장, 한국의 원조보다 더 한국적인 맛을 내는 한국 음식점 및 현장 식당 사장, 한국인 최초로 터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낸 부동산 중개업소 사장과 민박집을 운영하는 그의 부인, K-POP과 한국의 전통음악 등 한류를 팔고 있는 터키의 ‘문화 오퍼상’ 대표까지…. 중동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삶을 일군 한국의 ‘사장님’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의 모습이기도 하고 때로는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이기도 하면서 저마다 그 모양새는 다르지만 이 책의 주인공 8인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오길 잘했다. 중동!”

생활/실용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

박상주
[부키(주)]

그들에게는 아프리카가 기회였다!
대한민국이 아닌 저 먼 이국땅에서 삶과 일을 찾은 사람들

거대한 ‘미래 시장’ 아프리카를 일찌감치 ‘지금의 시장’으로 알아차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눈에 아프리카 대륙은 한국의 상품과 기술을 팔 수 있는 풍요로운 시장이었고, 팍팍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한민국 땅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무언가가 가능해 보이는 ‘기회의 땅’이었다.
야생의 초원을 누비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여행사 사장부터 아프리카 최초의 가발 전문 매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발 회사 사장, 홍해 한가운데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스쿠버다이빙에이전시 자매 대표, 청년 못지않은 패기로 인생 4막을 열고 있는 전자제품 회사 사장, 꼼꼼한 한국식 기술과 서비스로 세탁 업계를 석권한 세탁 공장 사장, 아프리카 아이들의 꿈을 키워 줄 드림센터 건립이 목표인 무역 회사 사장, 나이지리아에 처음으로 대중버스 노선을 도입한 자동차 판매 회사 사장, 아프리카 사진 업계의 디지털화를 선도한 사진관 사장, 원양어선 70척과 선원 1000여 명을 이끌고 대서양을 주름잡던 선원 송출 회사 사장까지… 아프리카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삶을 일군 한국의 ‘사장님’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는 화려한 성공의 모습이기도 하고 때로는 소박한 행복이기도 하다. 저마다 그 모양새는 다르지만 이 책의 주인공 9인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오길 잘했다. 아프리카!”.

인문/사회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이반 일리치
[느린걸음]

빼앗기고 잃어버린 인간 능력 회복을 위해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

새로운 자급 사회의 출현을 위한『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이 책은 \'20세기 가장 탁월한 사상가\'이자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근원적 도전을 한 이반 일리치. 그가 현실 사회와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한 에세이 모음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이며 시장 의존사회의 근본 문제를 지적한다. 그리고 \'쓸모 있는 실업\'을 위한 새로운 저항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방대한 데이터와 이론을 분석하는 두꺼운 기존의 사회이론서들과는 달리 우리 삶과 이 시대의 근본 문제를 바로 지적한다. 경제불황, 대량 실업 등의 키워드가 점철되는 이 시대에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를 주장하는 일리치의 주장은 위험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든 내 일을 할 수 있는 극소수\'와 \'어디서도 내 일을 할 수 없는 대다수\'로 양극화 된 사회에서 생산에 필요한 도구가 직장에서 얻도록 된 사회 기반시설이 조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풍요 속의 빈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를 \'가난한 현대화\'라고 말하며 인간 능력과 창조적 삶의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사회의 전략으로 시장 의존을 줄이는 현대의 자급 자립 사회를 제안한다.

[개정판]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조정연
[와이즈만 BOOKs]

8년간 인권 사각지대 속 아이들에게 일어난 기적이 개정판으로!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가 세상에 처음 소개된 2006년만 해도 우리 어린이들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저녁 식탁에서 반찬투정하고 있는 지금, 지구 저편에서는 내 또래 친구들이 인신매매와 학대, 배고픔에 지쳐 처절한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회원이자 여행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이런 사실을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알리면서 그 친구들을 도울 방법을 같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로 책을 펴냈고, 그로부터 8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세계사에는 큰 변화가 있었고, 사람들의 인권에 대한 의식은 높아졌습니다. 책에 소개된 제3세계 어린이들도 이런 변화에 힘입어 극적으로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불법으로 팔려와 위험한 낙타를 몰던 아이들은 모두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어린이들을 전쟁터로 내몰았던 찰스 테일러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2013년 9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시에라리온 특별 법정 재판부에서 징역 50년을 선고 받았습니다.
-나이 어린 학생에게 책 대신 목화 자루를 쥐어 줬던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국제 사회의 압력을 받아 9살 이하 어린이들을 목화밭에 동원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 케냐 ‘지라니 어린이 합창단’에 대한 다큐가 방송되고, 최근에는 영화로까지 만들어지는 등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속의 친구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8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친구들이 희망의 불씨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어른들의 폭력에 짓밟히고 연필 대신 목화 자루를 짊어지며 몇 시간씩 고역을 치러야 하는 어린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런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더 큰 힘을 보태기 위해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가 개정판으로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QR코드만 갖다 대면 제3세계의 현장이 눈앞에!
이번 개정판에는 스마트 폰으로도 볼 수 있는 생생하고 다양한 교육 자료가 추가되었습니다. 본문 곳곳에 있는 QR코드를 찾아보세요. 아랍 에미리트의 인기 스포츠인 낙타 경주 동영상, 코트디부아르의 공정무역 동영상을 감상하며 그곳의 어린이들이 얼마나 큰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 왜 우리가 이 어린이들을 도와야 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랍니다. 제3세계 친구들의 삶이 더욱 궁금하다면 본문에서 소개하는 추천 책들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인권이 짓밟힌 아이들, 우리가 도울 수 있어요!
모하메드가 소년병이 된 것은 1997년, 여덟 살 때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커다란 폭발 소리가 들리고 총소리가 마구 나기 시작했습니다. 반군이 쳐들어온 것입니다.
허겁지겁 빵을 먹어 치운 반군은 보기에도 무시무시한 총을 들이대면서 물었습니다.
“우리랑 같이 갈래, 아니면 지금 죽을래?”
모하메드는 겁에 질려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알았어요. 무엇이든 할 테니 제발 죽이지만 말아 주세요.”
그래서 모하메드는 반군과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걷는 동안 조금이라도 뒤처지거나 무기를 떨어뜨린 아이들은 그 즉시 반군의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매일 다른 아이들이 죽는 것을 보면서 모하메드는 점점 죽음에 무감각해졌습니다.
(중략)
자신의 고향 마을을 습격하게 되는 소년병들도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약에 취한 채, 자신의 부모도 몰라보고 서슴지 않고 총칼을 휘두릅니다. 엄마는 아이의 이름을 애처롭게 부르며 아들의 손에 죽어갑니다. 엄마가 아무리 아들의 이름을 소리쳐 불러도 소년병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습니다.
“박쉬쉬…… 박쉬쉬…….”
이곳 인도에서는 적선을 하는 행위를 ‘박쉬쉬’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배가 고프다거나 부모가 없다고 외치는 대신 ‘박쉬쉬’라고만 중얼거리기도 합니다. 관광객들을 쫓아다니거나 커다랗게 소리칠 기운이 없는 아이들이 그렇게 합니다. 인도에서 ‘박쉬쉬’는 당연한 행위로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구걸을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아니, 부끄럽다는 감정을 느낄 여유조차 없습니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이 친구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 장난감 총을 갖고 친구와 재미있게 놀던 기억은 있겠지만, 장난감이 아닌 실제 총으로 어쩔 수 없이 사람을 죽여야 하고 하루하루 구걸하며 사는 일을 상상하기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런 일들이 지구 반대편에 사는 친구들에게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트이고 세계 속에서 더불어 사는 글로벌 시민 의식도 생길 것입니다.
이 책은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등에서 인간 이하의 학대를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대표해 아홉 명의 어린이가 겪는 처참한 실화를 알리고자 합니다.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라는 물음은 이 책을 읽고 난 우리나라 어린이들에게 지구촌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을 부여합니다. 또래 친구들이 겪는 참상을 눈으로 확인함으로써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람들에게 작은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이 조금씩 바뀌기 때문입니다.

와이즈만 BOOKs와 함께 소외된 친구들에게 꿈을 줘요!
와이즈만 BOOKs는 이번 개정판을 펴 내며 어려운 환경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아이들이 다시 한 번 큰 관심과 사랑을 받기를 기원하면서 와이즈만 BOOKs의 자매기구인 와이즈만 해누리와 함께 이 책의 메시지를 실천하려 합니다. 와이즈만 해누리는 전국 와이즈만 영재교육 센터와 (주)창의와탐구의 사회공헌기구입니다. 즐거움과 깨달음, 감동이 있는 교육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고,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빈곤, 질병, 지역, 가정 환경 등으로 인해 교육으로부터 소외되지 않고 스스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와이즈만 해누리는 와이즈만BOOKs를 비롯해서 (주)창의와탐구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순이익 3%를 모아 교육으로 희망을 전하는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는 끝까지 알리고 저항해야 비로소 서서히 변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인권 운동과 같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지구촌의 모든 아이들이 고된 노동을 하는 것이 아닌, 평등하게 교육 받고 행복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세계 곳곳에서 아파하는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돈이 많은 어른이 아니어도 충분히 친구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이 책을 통해 지구촌의 어린이들이 어떤 일을 겪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그것이 친구들을 돕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인문/사회

날아라 노동

은수미
[부키]

28년간 노동 현장을 지켜 온 은수미가 들려주는
누구에게도,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노동 이야기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지면에서는 정리해고, 소득 양극화, 비정규직의 어둠 등 노동 관련 소식을 전한다. 그럼에도 ‘노동’이나 ‘노동권’에 대해선 사람들의 관심 밖이다.
28년간 올곧게 노동문제만을 파고든 저자 은수미는 우리 생활 곳곳에 만연한 노동을 둘러싼 이와 같은 수수께끼 같은 현상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노동의 위기, 삶의 위기를 헤쳐 나갈 대안을 모색한다. 지난 10년 가까이 수많은 노동자를 직접 인터뷰하여 그들의 삶을 가까이 들여다본 그녀는 왜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지,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아도 1년이나 2년 후에 그만둬야 한다면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지, 왜 공기업마저 비정규직을 선호하는지, 왜 일하라는 의무만 강조되는지, 정당한 임금을 받고 있는지, 비정규직 양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비정규직 증가가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근로 빈곤을 뛰어넘을 해법은 없는지 등 끊임없이 이어지는 질문의 답을 찾아 떠난다. 이제 은수미를 통해 경제와 시장의 논리가 사람과 노동을 지배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정면으로 직시하고, 누구에게도,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노동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보자.

인문/사회

글로벌 시사 교양 세더잘 시리즈 10권 세트


[내인생의책]

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는 왜 외신을 먼저 전할까?

국내 사건 ․ 사고나 정치 문제를 1면으로 다루는 한국 언론과 달리, 프랑스 언론은 주로 외신을 머리기사로 다룬다. 이러한 현상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뼈아픈 역사로부터 시작된다. 바로 이웃 나라인 독일로부터 침공을 받은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이웃나라 정세조차도 제대로 알지 못해 치욕을 당했다는 각성이 일었고, 이때부터 다른 나라의 소식에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고 한다.
세계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주변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에서는 청소년들이 지구촌이 된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사 교양 시리즈 세더잘(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을 출간하였다. 세더잘 시리즈는 국경을 넘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공정무역, 테러, 중국, 이주, 비만, 자본주의, 에너지 위기, 미디어, 자연재해, 성형수술이라는 테마로 글로벌 시사 이슈들을 모아 소개한다. 전국사회교사모임 등이 번역하고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감수에 참여했다.


보기도 없고, 꼼수도 안 통하는 대입 논술 어떻게 준비할까?

자연재해, 에너지 위기, 중국… 익숙해서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지식들, 과연 상식선에서 알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할까? 파편적인 지식만으로는 대입 논술과 입학사정관제의 벽을 넘을 수 없다. 주제 분석력과 교양을 갖추지 못하면 보기도 힌트도 없는 백지 답안지를 스스로 메워갈 수 없다. 점점 인원을 늘리고 있는 입학사정관제 역시 마찬가지다. 다가올 대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주제를 다양한 교과를 넘나들며 통합적으로 이해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다양한 지식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꿰는 능력은 단시간의 족집게 과외나 벼락치기로 길러지지 않는다. 체계화된 지식을 꾸준히 읽어나가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세더잘 시리즈는 이 점에 착안하여 기획되었다. 파편화된 지식을 한데 모아 전체를 구성해 보고, 자신만의 관점을 갖도록 안내한다. 세더잘 시리즈는 해당 테마를 단순하게 규정하지 않고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시각에서 설명하며, 연관된 국제 ․ 사회 이슈와 함께 다루어 깊이 있는 사고를 유도한다. 또 하나의 주제를 역사 ․ 경제 ․ 사회 ․ 도덕 ․ 자연과학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다룸으로써 다채롭게 내용을 풀어 간다. 글로벌 시사 교양을 한데 아우른 세더잘 시리즈로 국경도 경계도 없는 지식들을 만나고 사회과학적 분석력도 함께 키워보자.


현대 사회를 관통하는 새로운 시각을 가장 먼저 만난다!
비만은 개인의 문제(×), 경제적 양극화를 보여 주는 사회문제(○)
성형수술은 개인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까, 사회적 요청일까?

세더잘 시리즈가 알려주는 지식은 책 속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요즘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진단하고 함께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세더잘 시리즈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하지만 국내에는 소개가 미진한 주제들을 엄선하였다. 가령, 공정무역, 테러, 이주, 비만, 자본주의, 성형수술 등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행본이 발간된 적이 없지만, 우리 사회의 중요한 변화를 지시하고 있는 주제들이다. 세더잘 시리즈에서는 비만이 단순히 많이 먹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적 양극화를 상징하는 사회 문제라는 것, 성형수술을 단순히 찬반의 이분법을 넘어 사회와 문화 그리고 자본주의 산업의 문제로 보아야 한다와 같이 국제적 이슈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이러한 행보에 뒤이어 동물실험, 소셜 네트워크, 엔터테인먼트 산업, 군사개입 등을 주제로 총 30권이 발간될 예정이다.

경제/경영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외모지상주의의 끝은?

케이 스티어만
[내인생의책]

미용 성형 산업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도와주어
현대 사회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모든 청소년들의 필독서!

《세상에 대하여 더 잘 알아야 할 교양⑩ 성형 수술, 외모지상주의의 끝은?》은 그동안 청소년들에게는 아무도 알려주지 않았던 논란거리인 미용 성형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다루며 궁금증을 풀어준다.
유행에 예민하고 세태를 따라가기 쉬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무조건 ‘성형수술 하지 말라.’는 말은 고리타분한 잔소리로 들릴 뿐이다. 오히려 청소년들의 관심은 다른 데 쏠려 있다. ‘왜 성형 수술을 너도나도 하려고 할까?’ ‘왜 어른들은 마음껏 성형을 하면서 우리는 하지 못하게 할까?’ 정작 이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 주려고 노력하지도 않으면서 방학 때 쌍꺼풀 수술을 받는 여고생에게 공부나 하라며 핀잔을 주는 것이 어른들의 현주소이다.
이 책은 그러한 추상적인 도덕관념을 다루는 대신, 현실을 향해 눈을 돌리라고 이야기한다. ‘꿀벅지’ ‘루저’ ‘베이글녀’ 등 외모와 키, 피부, 체형 등에 초점을 맞춘 유행어가 하루에도 수십 개씩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아는가? 청소년들까지 성형 수술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이들이 철딱서니가 없어서도 아니요, 공부하기 싫어서도 아니다. 외모 자체가 경쟁력이 되는 사회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에서 ‘내면의 아름다움이 더 중요하다.’고 무작정 우기는 것이 과연 최선일까?
이 책은 단순히 하지 말아야 할 것, 또는 해야 할 것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성형 수술의 역사, 의미, 효과, 역사적 배경, 미용 성형 산업의 현실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스스로 생각하고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결론을 열어 놓은 것이 가장 큰 미덕이다. 한순간의 경솔한 선택이 불러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풍부한 사진과 통계 자료를 들어 이야기하고, 원한다면 성형을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대안도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그리하여 마땅히 ‘수정되어야 할 몸’에 대한 끊임없는 강박과 열등감이 만연한 현대 사회를 우리 청소년들이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해줄 것이다.

인문/사회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자연재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은?

안토니 메이슨
[내인생의책]

자연재해라는 말 자체가 인간중심적이다?
콜레라, 사스, 조류 독감 같은 질병도 자연재해에 속한다?
자연재해는 대피 요령만 익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1년의 글로벌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자연재해’였다. 2월 뉴질랜드 지진, 3월 일본 대지진, 넉 달간 계속된 태국 대홍수 등, 실로 자연 앞에 선 인간의 무력함을 처절하게 느낀 한 해였다. 특히 일본에서 지진으로 원전이 폭발해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나자 가까이 사는 우리들도 피폭 공포에 떨어야 했다. 게다가 지난여름 서울에서는 104년 만의 폭우로 우면산에서 발생한 산사태가 마치 쓰나미처럼 마을을 덮치는 현장을 전 국민이 TV 화면으로 생생히 목격했다. 이처럼 압도적인 광경으로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자연재해. 그런데 우리가 자연재해에 대해서 알고 있는 건 무얼까? 기껏해야 지진, 화산 폭발, 쓰나미, 태풍, 홍수 같은 것을 이른다는 것과 지진이 났을 때는 머리를 보호하며 책상 밑에 숨어야 한다는 간단한 대피 요령만 아는 수준이지 않나? 하지만 자연재해는 과학 상식이나 대피 요령만 익히면 되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우선 자연재해라는 말 자체가 인간중심적 사고를 내포한다고 생각해 본 적 있는가? 판 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면은 움직이는 판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지진이나 화산 폭발, 쓰나미 등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날씨 때문에 태풍, 화재, 홍수, 기근 등이 발생하는 것이다. 즉 자연은 46억 년 동안 지구를 뒤흔들어 왔고 이는 지구로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 ‘자연현상’이 인간 생활에 광범위한 해를 끼치면 인간은 이를 ‘자연재해’라 부르므로 자연재해는 정의부터 인간중심적이라 할 것이다.
이렇게 인간의 생명을 앗아가고 삶터를 파괴하고 깊은 정신적 상처까지 남기는 자연재해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왔고 미래에도 결코 피할 수 없다. 더군다나 세계의 인구가 늘고 있어서 자연재해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늘어나는 인구로 소비가 폭증하여 인간이 환경을 훼손함으로써 자연재해를 점점 부추기고 있다. 즉, 한층 난폭해진 자연 속에 살아가는 우리가 자연재해를 마냥 두려워하지 않고 그에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시 바삐 자연재해에 대한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

자연재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인문학적으로 꿰어보는 자연재해 통합서!
‘자연 대 인간’으로 맞서는 것을 그만두고
‘자연과 인간’으로 조화롭게 살기 위해 노력할 때이다!

이 책은 자연재해를 둘러싼 체계적인 논의를 통해 결국 인문학적인 성찰을 유도한다.
먼저 자연재해가 무엇이며 각각의 자연재해가 왜 발생하는지 과학 원리를 들어 설명하고, 그 파괴력의 실상을 생생한 사진과 역사적인 예를 통해 전달한다. 특이점은 질병 또한 자연재해에 속한다고 짚어주는 것이다(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통해 감염되는 콜레라처럼, 대규모로 유행하거나 다중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질병은 자연재해로 간주된다). 2장에서는 재해가 닥쳤을 때, 즉 자연재해가 인간의 생명과 생활에 끼치는 영향을 자세히 살펴보고 피해자 구조 과정과 구호 조치 시 유의해야 할 점 등을 알아본다. 3장은 ‘재해 후 새 출발’로서, 인간이 고통에 굴복하지 않고 피해를 복구해가는 모습과 재해로부터 교훈을 얻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악영향만 있는 줄 알았던 자연재해에 긍정적인 면도 있음을 언급해주어 흥미롭다. 4장에서는 재해를 예측하는 방법과 여러 가지 재해 대처 방안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인간이 불러오는 자연재해를 다룬다. 쓰레기를 양산하고 온실 가스를 대량 방출하고 위험한 질병을 조장하면서 자연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인간의 무분별한 행태를 집중 조명한다. 6장에서는 미래의 자연재해 가능성을 점쳐 보고, 자연과 공존하기 위한 인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며 논의를 마무리한다.
이처럼 자연재해 자체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넘어 자연재해를 둘러싼 인간 사회의 면면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보는 이 책은, 능히 자연재해 통합서라 칭할 만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학생들 각자가 그린 ‘공존의 길’이 모이면, 앞으로 인간은 자연재해에 현명하게 대응하며 자연과 화합한 세상에서 살고 있을 것이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미디어의 힘, 견제해야 할까?

데이비드 애보트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08 - 미디어의 힘, 견제해야 할까?


“언론 자유를 위해 미디어를 규제해서는 안 된다.”
vs
“언론도 제4의 권력이나 다름없으니 견제해야 한다.”

미디어의 힘을 두고 벌어지는 팽팽한 논쟁,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줘야 할까요?

대부분의 언론의 관한 청소년책은 언론(미디어)의 사명이나 역할 혹은 언론의 생리에 관한 것을 다루는 것에 그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오히려 미디어의 힘을 견제해야 하지 않나(Is Media Too Powerful?) 하는 다소 선정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끕니다. 왜냐하면 이 책이 종래의 그러한 언론에 관한 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흔히 우리가 언론의 자유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언론의 자유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언론의 힘이나 미디어의 권력을 견제하자고 주장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백안시부터 하고, 경원시합니다. 그래서 누구는 언론의 자유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언론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거나 싸운 사람들을 민주 인사라고 하며 칭송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지키고 싶은 언론의 자유의 보호막 아래서 미디어나 언론이 자신의 잇속만 챙기고 오히려 우리의 민주주의를 해하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부분을 놓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의문을 포함하여 미디어(언론)의 역할, 사명, 기능 그리고 뉴미디어의 도래로 인하여 변하게 될 우리 사회의 면면을 짚어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제4의 권력인 미디어가 우리를 위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우리의 표현의 자유를 위해 제대로 작동하여야 우리가 미디어의 자유를 지킬 명분이 서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껏 여론은 언론이 권력의 규제를 받으면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자율 규제 외에 어떤 규제도 가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미디어가 언론의 자유를 남용해 제4의 권력으로 자리 잡고 오히려 민주주의를 해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다고 보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이들은 미디어로 인해 피해를 줄이려면 미디어를 규제해야 한다고 합니다. 두 입장은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언론을 둘러싼 두 가지 모습은 우리의 언론에 대한 인식을 가다듬게 합니다. 왜냐하면 분명 언론이 이제 거대할 대로 거대해져 견제를 받아야 할 권력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권력의 모습은 뉴스코퍼레이션으로 대변되는 루퍼트 머독의 회장의 모습이고, UN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프랭크 라 뤼(Frank La Rue)는 한국 방문 결과 전문에서 한국에서의 표현의 자유가 후퇴되었다고 진술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어떻게 언론을 견제해야 할지에 대한 우리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책은 미디어가 민주주의에, 표현의 자유에 결코 불편부당한 존재가 아님을 인정합니다. 미디어가 표현의 자유를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으면, 궁극적으로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일정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그럼에도 거대한 미디어의 힘으로부터 우리의 사회를 지키기 위해 어떠한 인식과 자세를 가져야할지 끊임없이 우리에게 질문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등장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21세기 뉴미디어.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살아갈 우리는 그동안 뉴미디어가 사회에 끼친 공과 과를 정확히 따져보고 그 책임과 권리에 대해서 짚어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언론의 자유도 지키면서 미디어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미디어의 불편한 진실을 알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세더잘 시리즈의 여덟 번째 책 《미디어의 힘, 견제해야 할까?》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새로운 미디어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에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에너지위기, 어디까지 왔나?

이완 맥레쉬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07 - 에너지 위기, 어디까지 왔나?

지구 온난화,
전쟁과 테러,
같은 해 네 번이나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 모든 것이 에너지 위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에너지 위기, 제목부터 구태의연하다고? 하지만 너무나도 익숙한 에너지 위기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에너지 위기는 알 수 없는 먼 훗날에나 닥칠, 개인의 일상과 아무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기온, 느닷없이 몰아치는 폭설, 같은 해 네 번이나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뉴스에서 연일 보도되는 이 모든 것은 에너지 위기에서 비롯되었다. 기축 에너지인 석유는 유용한 자원이지만, 온실가스를 배출하여 기온을 상승시키고, 해수면을 높이는 주범이다. 화석 연료 매장량이 바닥을 드러낼수록 환경은 오염되고, 지구는 더욱 빈번하게 이상 기후에 시달릴 것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경고한다.
이미 에너지 위기는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1980년대 세계 1위 반도체 기업이던 일본 도시바가 요즘 투자하는 곳이 어디인지 아는가? 바로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다. 에너지 위기를 알면 이러한 재계의 흐름 역시 새로운 눈으로 살펴볼 수 있다. 왜 도시바가 반도체를 버리고 태양광 에너지에 투자할까? 현재의 화석 연료 기반의 사회는 지속될 수 없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대체 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 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은 ‘2040년이 되면 세계 전기 수요의 4분의 1 이상을 충당할(p.84)’ 정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이다. 이렇듯 에너지 위기는 사회 속에서 마주하는 현실적인 결정들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무심결에 지나쳤던 에너지 위기를 청소년들이 새롭게 배우는 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감추고 있는 경제, 정치, 사회의 결을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인문/사회

청소년자원봉사 어떻게 할까?


[도서출판 초록우체통]

● 세상과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일, 자원봉사

일하는 게 즐겁고 다른 사람의 미소를 보며 빙그레 미소가 떠오른다면? 그렇다면 그 친구는 지금 자원봉사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자원봉사는 나와 이웃이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자원봉사를 나보다 못한 이웃을 위한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시간과 재능을 이웃과 기꺼이 나눔으로서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보태주고 더불어함께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자원봉사 활동이다.
자원봉사는 세계 시민으로써 나와 이웃이 함께 성장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 점을 받은 학생이 고등학교 재학 3년 내내 봉사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은 이제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보람 있는 여가생활은 물론 자신감을 키우고 진로 설계에도 도움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청소년자원봉사 활동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기는 흔히 ‘대학을 가기 위한 징검다리 기간, 미래를 위해 지금의 즐거움은 희생해야 하는 시간’으로 인식된다. 청소년기가 단지 성인기를 준비하는 과도기로 치부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하지만 청소년 시기는 그 자체로 보다 나은 가치를 추구하며 나름의 삶을 일궈야 할 시기이다. 대학과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소년 시기의 황금 같은 시간들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가꾸어나가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그런 청소년 시기를 가치 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가 자원봉사이다. 청소년들은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스스로 부딪치고 깨치며 사회에서 가치 있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한 배움을 얻을 수 있다.

● 청소년과 부모들에게 자원봉사의 가이드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책

중·고등학교에서 자원봉사는 이미 필수 과정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과 부모들의 봉사 활동에 대한 욕구도, 사회적 요구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마땅히 봉사 할동을 할 곳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지도, 또 유의점은 무엇인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
<청소년자원봉사 어떻게 할까?>는 일손돕기, 위문과 지도활동, 캠페인, 자선구호, 환경·시설 보존, 지역사회 개발활동 등 자원봉사의 의미와 종류, 활동 기관, 활동법 등 청소년자원봉사 활동의 전반에 대해 소개한다. 또한 각 활동 분야별 또래 친구들의 인터뷰를 실어 친밀감과 생생함을 더했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봉사 활동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원봉사를 통해 달라지는 나와 이웃, 사회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보다 자원봉사란 더불어함께 나누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문학

파라노이드 파크

블레이크 넬슨
[내인생의책]

▶ 죄와 구원에 관한 시리도록 아름다운 청춘의 기록
광폭한 우연이 인생에 끼어들었고, 인생은 그날로 짓밟혔다. 의도하지 않은 ‘죄’를 짓고 받아야만 하는 ‘벌’은 참으로 컸다. 그러나 청춘은 가차 없는 운명의 굴레에 덧씌워진 채 마냥 신음하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러기에는 청춘의 가슴 밑바닥에 흐르는 삶을 향한 의지와 열정과 책임이 너무 뜨거웠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을 안고 청춘은 어떻게 스스로를 구원할까?
삶에 대한 이 짙은 페이소스의 향연을, 자기 삶에 책임을 져야 하는 우리 모두는 반드시 음미할 필요가 있다.


▶ 블레이크 넬슨 국내 첫 소개
미국에서 블레이크 넬슨은 명문장가로 통한다. 그의 작품은 미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한테 영어를 가르칠 때 교재로 사용될 정도다. 넬슨의 문장은 호흡에 맞게 배열되어, 읽으면 리듬감이 느껴지고 이해하기 쉽다. 미국에서는 주목할 만한 작가가 등장하거나 영향력 있는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종종 《호밀밭의 파수꾼》의 샐린저를 같이 언급한다. 하지만 <더 라이트 스터프>에서 평하듯, 넬슨은 이러한 주례사적 비평을 걷어내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작가다.
그러나 정작 넬슨은 세기의 걸작 《죄와 벌》에서 본작의 영감을 훔쳤다고 고백하며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를 사숙하였음을 밝혔다. 그리고 청춘들에게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보다 더 파격적인 소재로 인생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던진다. 그렇게 넬슨은 자신만의 새로운 고전을 창조했다.
이 흡입력 강한 소설은 이탈리아의 명망 높은 그린차네 문학상 등을 수상하여 작품성을 보답 받았고, 프랑스의 아셰트 리브르, 이탈리아의 RCS 리브리 등 각국의 명문 출판사가 앞다투어 출판하면서 대중성도 확보하였다.


▶ 영상 vs 활자
<아이다호><엘리펀트><굿 윌 헌팅>으로 유명한 ‘아웃사이더들의 수호천사’ 구스 반 산트 감독은 자신만의 함축적이고 유려한 영화 언어를 확립하여 21세기를 이끌어가는 영화계의 거장이다. 감독은 자신과 같은 포틀랜드 출신이며, ‘청춘’이라는 항목에 공통으로 천착한다는 동질감을 바탕으로 블레이크 넬슨을 주목하다 《파라노이드 파크》를 읽자마자 전격 영화화하기로 결정한다. 제작 중이던 영화도 포기한 채 <파라노이드 파크>의 시나리오 초고를 이틀 만에 써냈다고 밝히는데 결국 감독은 <파라노이드 파크>로 2007 칸 영화제 60주년 특별기념상을 거머쥐었다. 이 영화는 ‘왕가위의 카메라’로 널리 알려진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고, 주인공으로 분한 ‘아름다운 얼굴’ 게이브 네빈스가 이 영화 이후 홀연히 영화계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그의 전무후무한 작품이 되어 더욱 화제가 되었다.
소설 <파라노이드 파크>는 감독 특유의 시詩와도 같았던 영화에 충분한 설명을 더해, 극도의 불안 속에 고립되어 가는 예민한 소년의 심리를 날 것 그대로 생생히 담아낸다. 시시각각 변해 가는 내면의 풍경을 어떠한 판단도 내리지 않은 채 치밀하게 추적하는데, 불안한 청춘의 시기를 보내 온 우리는 문장을 읽을 때마다 가슴이 먹먹해지며 자연스레 소년의 입장에 이입하여 혼돈과 성숙을 함께 겪어낸다. 소설은 끝까지 소년을 익명으로 남겨 둠으로써 누구도 소년의 입장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각자 지니고 있는 자신만의 딜레마에 정면으로 부딪쳐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책임을 질지 고민해보라고 진중하게 소리친다.

문학

그녀의 정의

글로리아 웰런
[내인생의책]

\'추악한 전쟁(Guerra Sucia)\'. 아르헨티나에서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벌어진 최악의 인권 침해 사건이자 정치적 탄압을 일컫는다. 쿠데타로 집권한 호르헤 비델라 군부 정권은 좌익 게릴라 소탕이라는 명분 아래 무제한의 국가 폭력을 동원하여 무고한 시민들을 불법체포, 납치, 고문, 사살하였다.

<그녀의 정의>은 <인도의 딸>의 작가 글로리아 웰런의 장편소설이다. 작가 글로리아 웰런은 국가에 권력이 필요 이상으로 주어졌을 때 국가가 개인의 삶에 어떻게 침투하는지를 간결하고 알기 쉽게 들려주며, 국가와 개인이 어떻게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해서 등장인물 에두아르도를 통해서 거부감 없이 이야기한다.

1977년 밤, 온 마을 전기가 일시에 꺼졌다. 캄캄한 어둠이 찾아오고 한 무리의 괴한들이 실비아의 집으로 쳐들어와 오빠 에두아르도를 납치해 간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괴한들이 아들을 납치해 갔음에도 불구하고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에두아르도를 빼앗긴 채로 있을 수 없었던 실비아는 오빠를 되찾기 위해 최고의 권력자 로페즈 장군의 아들 노베르토를 이용할 계획을 세운다.

에두아르도 납치 사건으로 평범하고 단란했던 한 가정이 한 순간에 송두리째 흔들리며 그 속에서 각각 자신의 삶을 살아왔던 가족 구성원들의 정의가 억눌리기 시작한다. 실비아 가족의 모습은 우리 이웃의 모습이고 또 내 모습이기도 하다. 만약 지금 우리의 삶에서 민주주의가 억압되고 탄압된다면 우리는 각자가 갖고 있던 정의와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까?

문화/예술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김선희
[풀빛]

❚ 강력한 권력의 화신 ‘대중문화’에 쉽게 휩쓸려 가지 않는
‘섬세한 눈’이 필요한 그대를 위한 책!

이 책은 일상적으로 뇌에 잔상을 남기는 강력한 권력의 화신, ‘대중문화’에 쉽게 휩쓸려 가지 않으려는 소박한 저항의 시도들을 담은 결과물이다. 소박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이런 식의 시도가 강력한 전복이 될 수도, 집단적 문제 제기가 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다만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영화와 드라마, 광고를 소재로 그 이면에 드러난 우리 사회, 우리 자신의 자화상을 끌어내 이를 어떤 식으로 받아들이고 판단할지 두더지처럼 더듬어 가는 과정을 보여 주려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두더지는 지독한 근시라고 한다. 그래서 이미 나 있는 길을 택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어리석을 정도로 눈앞에 흙만을 우직하게 더듬고 파낸다. 물론 그 과정에는 시행착오와 실패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행착오가 두려워 나름의 고민과 판단 없이, 이미 땅속에 나 있는 길처럼 남이 만들어 놓은 개념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면 과연 스스로의 눈으로 다양한 것들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에게 대중문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세부를 놓치지 않고 차이를 버리지 않는 섬세한 눈이 필요하다고 끊임없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러니 이 책은 비판의 원리나 방법이 필요한 사람보다는 ‘이런 식으로 비딱하게 보는 것도 가능하겠구나.’ 하는 일종의 모의 주행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멋대로 대중문화 바라보기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인디애나 존스>에서 <해리 포터>까지 2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문화 제멋대로 후벼 파기!
이 책은 크게 4개의 주제인 ‘복제되는 현대 신화들’, ‘문화 거울로 자기 바라보기’, ‘공존을 위한 숙제들’, ‘지구 단위로 생각하기’를 가지고 영화와 광고, 드라마 등 총 20여 편을 샅샅이 해부하여 분석해 놓고 있다. 우리가 어떤 시선으로 여기서 소개된 영화 속 세상들을 바라봐 왔으며, 그렇게 바라보게 된 ‘보이지 않는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 속에 투영된 삶의 문제들을 개인과 사회 그리고 지구 단위의 입장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판단해야 할지 그 경로의 길을 몇 편의 영화와 함께 따라가 보기로 하자.

정보 사회에서 어떻게 욕망이 왜곡되어
개인에 대한 감시와 관음을 정당화시키는지를 보여 주는 영화…‘트루먼 쇼’

어려서부터 트루먼은 오직 그만을 위해 만들어진 세트와 배경들, 그를 위해 짜여진 각본 속 사람들 속에서 꼭두각시처럼 성장해 왔다. 모든 장면은 24시간 생중계되었고, 전 세계의 사람들이 트루먼이 아기일 때부터 일거수일투족에 박수를 치고 울고 웃으며 그의 성장을 지켜봐 왔다는 것을 그 자신만 몰랐던 것이다. 이 충격적인 사실을 깨달은 후 과연 트루먼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중략) 영화 속에서 트루먼과 일면식도 없는 시청자들은 트루먼의 행동 하나하나에 울고 웃는 진심어린 응원자처럼 등장한다. 트루먼이 마지막에 떠나기로 결심했을 때도 함께 텔레비전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트루먼의 선택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환호한다. 그러나 그들 역시 트루먼에게는 가해자일 뿐이다. 그들 역시 감시자로서 트루먼 자신이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사생활을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기만하고 오락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개인이 부도덕한 게 아니다. 그들이 죄의식 없이 트루먼의 인생을 구경하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이런 식의 감시가 문화적으로 허용된 것이기 때문이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시도한 음지의 감시가 아니라 누구나에게 허용된 문화적, 대중적 오락의 영역 안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 본문26, 28~29쪽 발췌


신분 상승의 판타지가 어떻게 사람들을 마취시키고
한탕주의에 빠지게 하는지를 살펴보게 하는 드라마…‘꽃보다 남자’

사람들로 하여금 드라마와 주인공의 상황에 몰입하게 하는 것은 화려한 상류층의 생활 자체가 아니라 드라마의 다른 축인 서민적 생활과의 ‘거리’다. 상류층 주인공의 반대편에는 생계형 노동으로 생활을 꾸려가는 서민 주인공이 있다. 두 주인공의 삶은 극적으로 대비된다. 이 채워질 수 없을 듯한 간극은 보는 사람에게 두 가지의 쾌감을 약속한다. 하나는 서민 주인공이 당하는 고난에 대한 연민과 공감이다. 나와 비슷한 처지의 주인공이 겪는 고난과 시련에 사람들은 공감하고 안타까워한다. 두 번째 쾌감은 이 극적 대비가 결국 극적 상승으로 바뀔 것이라는 기대다. 주인공이 재벌과 맺어짐으로써 한번에 모든 불운과 시련을 떨쳐버릴 뿐 아니라 평생 같은 고생을 반복하지 않아도 될 부에 도달했다는 안도와 부러움이 드라마를 보게 하는 힘이 된다. 부자의 세계를 엿보고 경험하고 싶은 관음적 욕구와 신분 상승에의 판타지가 이 드라마가 내세우는 상품성이다. >> 본문 50~51쪽 발췌

현대 사회에서 한 개인의 성장이 갖는 의미와 방향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는 영화…‘해리 포터’

《해리 포터》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정의와 선의 투쟁이다. 해리 포터가 신념을 잃지 않고 자신을 굽히지 않을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이 분명히 선의 편에 있고 그와 싸우는 대상이 분명히 악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해관계와 권력관계로 이루어진 현실 세계는 분명한 절대 악보다는 현실주의적인 필요악들이 더 많다. 그리고 이런저런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추상적인 명분으로서의 선을 내세우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선이라고도, 악이라고도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물론 알 카에다의 9.11 테러 자체는 분명히 악이라고 볼 수 있다. 아무리 복수라는 명분이 있다 해도 결과적으로 무고한 생명을 빼앗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9.11 테러의 배후에는 이슬람 세력을 적으로 규정하고 세계를 상대로 미사일 방어 전략을 세워 전 방위적으로 압박해 가던 부시 정부의 대외 정책이 존재한다. 또한 더 이상의 테러를 막겠다며 자행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선제공격에서 희생된 무고한 민간인 문제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과연 누가 진정한 악이고 누가 진정한 선인가?
>> 본문 77~79쪽 발췌


한국 사회가 어떻게 가족을 정상과 보편으로 만들어
그 밖의 사람들을 소외시키는지를 살펴보게 하는 영화…‘길버트 그레이프’

현재 영어에도 아들(son)이라는 말로 남아 있듯 손은 누구의 아들이라는 의미다. 성이 따로 없었던 시대에 유럽에서는 사람들을 구분하기 위해 누구의 아들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잭슨(Jackson) 같은 성도 잭의 아들(Jack\'s son)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한 것이다. 이들은 오로지 아버지의 존재를 통해서만 자신이 누군지 설명하고 증명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를 중심으로 그 권위하에 가족들이 위계 지워지는 것은 동양의 풍경만은 아니었다.
영화의 주인공 길버트와 베키의 삶이 불균형하고 위태로울 뿐 아니라 낯설어 보이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설명할 수 있다. 이들에게는 모두 ‘아버지’가 없다.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고 증명할 수 없게 된 무적자들인 셈이다. 우리의 머릿속에 ‘가족’이라는 항목에는 아침에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즐거운 대화를 나누는 아빠, 엄마, 아이들의 그림이 들어 있다. (중략) 서른이 넘어도 독립하지 않는 자식, 자식의 교육이나 결혼에 관여하는 정도를 지나 아예 목숨을 건 듯 필사적으로 억지를 부리거나 강요하는 부모, 오로지 미래의 성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해서 자발적으로 해체된 기러기 가족 등등, 우리 사회에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이른바 ‘가족’의 풍경이 다른 문화에서는 지극히 낯설고 또는 위험스러운 ‘비정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결국 우리 사회가 믿고 있는 정상적인 가족이라는 관념이 허구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 본문 104, 105, 110쪽 발췌

오리엔탈리즘적 영화를 통해 우리가 우리 사회 안의 타자들을
어떻게 규정하고 배제하는지를 보여 주는 영화…‘인디애나 존스’

비서구인에게 원시성과 야만성을 덧칠하는 것은 헐리우드의 오랜 전통이다. 원숭이의 뇌를 먹거나 살아 있는 사람의 심장을 빼는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했던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에 비친 동양의 이미지는 고전적인 할리우드의 전통을 답습한 것에 불과하다.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은 <미이라>(The Mummy, 1999) 시리즈 등 비슷한 어드벤처 장르 영화들도 이집트, 중국 등 장소를 달리하며 자기들이 상상하는 동양 이미지를 낯설고 미개하고 잔인하게 형상화해 왔다. (중략) 우리 사회에서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의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한국 사회는 이미 상당수의 이주 노동자가 함께 살아가는 다국적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주 노동자로 부르는 사람들은 정해져 있다. 우리 눈에 이주 노동자는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인들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동양인이거나 피부가 검은 사람들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차별적 표현이다. 영어 학원의 원어민 강사를 이주 노동자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 이를 잘 보여 준다. >> 본문 160, 169쪽 발췌


대중문화에서 중계되는 전쟁이, 힘의 논리를 어떻게
정당화하고 타자의 고통을 은폐하는지를 보여 주는 영화…‘블랙호크 다운’

소말리아 내전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미군이 겪은 지옥 같은 하루를 다룬 영화 <블랙호크 다운>(Black Hawk Down, 2001)은 끝없이 반복되는 총성을 통해 관객을 시가전 한가운데로 인도한다. (중략) 영화 속에서 수없이 많은 소말리아 반군 역시 총에 맞아 죽어가지만 대부분의 장면에서 그들은 총소리와 함께 쓰러질 뿐이다. 미군들은 피를 흘리며 고통스럽게 죽어가지만 소말리아 반군의 ‘피’는 화면에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중략) 비슷한 장면은 반복된다. 적의 로켓포 공격으로 하반신을 거의 잃고 죽어가면서 한 병사가 상관의 팔에 안겨 말한다. ‘딸들에게 괜찮다고 전해 줘요.’ 그 순간 관객은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가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남편,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고 그 비극성에 처참해진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그들이 쏜 소말리아 반군 역시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이며, 누군가의 남편, 아버지, 아들이라는 사실이다. 미군들이 ‘피’를 흘리며 안타깝게 죽어가는 동안, 이들과 마찬가지로, 피와 살을 가진 인간이며,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였을 ‘적’은 인간성을 박탈당한 채 전쟁 기계로 그려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쉽게 잊는다. 여기, 이 지점이 우리가 누구의 눈으로 영화를 보고 있는지 반성이 필요한 곳이다.
>> 본문 232, 242, 243쪽 발췌

인문/사회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비만 왜 사회 문제가 될까?

콜린 힌슨,김종덕 글/전국사회교사모임 역
[내인생의책]

21세기 신종 전염병 비만, 세계는 왜 뚱뚱해질까요?
같은 지구에 살면서 왜 한쪽은 비만으로 한쪽은 굶주림으로 고통받을까요?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비만이 왜 사회 문제가 될까요?
비만 없는 건강한 미래를 만들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만에서 출발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 해결!!

『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비만, 왜 사회 문제가 될까?』는 ‘비만’이라는 두 글자에서 출발하여 ‘세계’로 나아가는 책입니다.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비만’이라는 문제를 왜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지, 하나의 역설에서 출발합니다. 그 질문은 바로 ‘지구는 똑같이 둥근데 왜 한쪽에서는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비만으로 죽어갈까?’에 관한 궁금증에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비만’의 정의와 신체질량지수(BMI)측정법을 통해, 먼저 자신이 비만인지 정상체중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지요. 또한 장마다 수록된 다양한 외국의 사례와 토픽을 다룬 사진, 전문가들의 의견과 검증된 기관의 통계자료는 ‘비만’이라는 문제를 객관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비만’이 왜 사회 문제가 되었는지 역사적, 문화적 관점에서 살핍니다. 이를 통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나타나는 비만 문제의 양상과 그 속에 숨은 식품산업의 어두운 그림자, 나아가 전 세계적 차원의 식량 문제로까지 사고의 범위를 넓혀줍니다. 끝으로 ‘비만’을 예방하고 건강한 미래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대안도 제시합니다. 비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적인 운동과 캠페인과 나라별 정책 등을 소개하지요. 특히 요즘 세계적으로 열풍인 슬로푸드와 로컬푸드 운동을 소개하며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건강한 미래 사회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문학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

베벌리 나이두
[내인생의책]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인생에 관한 물음
“당신은 한 번이라도 뜨거웠습니까?”
전 세계 16개국 독자를 울린, 카네기 메달 수상작가 베벌리 나이두,
그녀가 전하는 폭풍 성장소설!!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내 인생이니까

어쩔 수 없는 인생이니까

나는 뜨겁다
이 책은 현재의 우리 독자들에게 뜨끔한 물음을 던진다. 한 때는 열정적이었으나 인생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소시민들에게, 헤쳐나갈 현실이 무거워 꿈과 이상을 저버리고 냉소적으로 변한 젊은이들에게, 뜨거웠던 가슴이 차디차게 식어버린 가엾은 연인 또는 친구들에게 다시금 열정을 가져보라고 말한다.

여기 세계적 작가 베벌리 나이두가 독자에게 삶의 물음을 던지는 진중한 성장소설을 헌사한다. 베벌리 나이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작가로 끊임없이 전 세계 독자들에게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제를 소재로 인생에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져왔다. 그런 작가가 이번에는 두 친구의 우정과 갈등을 통해 삶에 대한,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갈등과 번민으로 가득한 삶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뜨겁게 살아갈 수 있는지, 또 관계를 위해 자기를 어디까지 내어 줄 수 있는지 묻는다. 두 친구의 성장소설이지만 그 속에 숨은 사회적 관계와 계급의 갈등, 이상과 현실의 갈등 등은 여전히 우리에게도 현재진행형이다. 왜냐하면 소설의 배경은 1950년대의 케냐이고, 불평등한 사회이지만, 우리 사회가 소시민인 우리 개인에게 짊어지게 하는 삶의 무게감이 그 못지않기 때문이오, 소설속의 고민이 우리 모두에게 영원한 주제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통해 독자들은 인생에서 인간관계에서 “나는 한 번이라도 뜨거웠을까?”라며 반문하게 될 것이고, 그 질문의 답으로 험난한 삶 속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한 번의 뜨겁게 태울 힘\'을 줄 것이다.

인문/사회

명장열전

이성무
[청아출판사]

왜 성공한 무장은 죽거나 혹은 불행해지는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31명의 명장,
전쟁을 이끈 그들의 뛰어난 전략, 그리고 그 후의 삶
국가를 지키는 첩경은 철저한 국방이고,
외교는 그 위에 전개되어야 한다

한국은 통일신라 이후로 중국의 책봉 체제에 속해 있었다. 고구려 때 벌어진 수․당 전쟁 이후 우리나라는 중국과 전쟁을 치른 적이 없으며, 중국에 사대했다. 또한 삼국 시대를 거쳐 들어선 고려와 조선은 문치주의 국가로 국가 안보에 있어 국방보다 외교를 중요시했다. 따라서 문무 구분이 없던 삼국 시대에는 무관 출신이 주로 무장을 맡았으나 고려 시대 이후 전술보다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문관들이 전쟁 수행에 있어 총사령관을 맡았다.
이와 같이 역사가 흐르면서 한국사에서 적의 침입이 있더라도 전쟁에 이길 생각보다는 적당히 화해하고 평화적으로 풀어 가려는 경향이 짙어졌다. 그러나 나라의 안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철저한 국방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그런 바탕 위에 외교가 있고, 평화로운 국제관계가 가능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철저한 국방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외환으로부터 국방을 다지고 나라를 지킨 명장들을 만날 수 있다.


무장의 자질과 훌륭한 전략이야말로
국가의 존망을 좌우한다

이 책에서는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에서 활약한 31명의 명장을 만난다. 우리에
게 잘 알려진 명장부터 많은 조명을 받지는 못했으나 누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사람들까지 그 면면을 자세하게 살펴본다.
먼저 고대에서는 살수대첩으로 유명한 을지문덕,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김유신을 비롯하여, 연개소문, 계백, 궁예, 견훤 등을 다룬다. 또한 역사상 사료가 많지 않은 양만춘까지 살펴봄으로써 외세에 맞서 국방을 지켜낸 무장들과 내치와 외환을 모두 극복한 사람들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고려 시대에 이르러서는 고려를 건국한 왕건, 그리고 한국사 최고의 협상가 서희, 무신정권의 혼란기에서 활약한 무장들, 그리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킨 변안렬에 대해 소개한다.
문치주의 국가 조선은 여러 차례 외국의 침략을 받았다. 이순신, 정기룡, 권율, 곽재우, 남이흥, 임경업 등을 비롯한 많은 무장들이 뛰어난 능력으로 이 시기를 극복하였다. 나라를 지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그 끝은 행복하지 않았던 조선 시대의 명장들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개항과 더불어 세계사의 격변에 휩싸인 근대에서는 항일 의병운동을 한 뛰어난 명장들을 살펴본다. 유명한 김좌진, 홍범도뿐만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활약한 여러 무장들을 볼 수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31명의 명장을 통해, 우리는 열강이 각축하는 21세기의 우리에게 필요한 국제관계는 어떤 것인지, 그리고 군사지도자와 국가지도자는 어떤 인물이어야 하는지 그려볼 수 있다.

인문/사회

[민주시민 권리장전2]법치란 무엇인가

마리아 발베르데
[행성B:온다]

『법치란 무엇인가』는 청소년과 젊은 시민들에게 민주시민으로 살아가기 위해 ‘법의 원칙과 법의 집행’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과 교양을 갖추게 하자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되었다. 그래서 이 책은 신세대에 맞게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핵심을 간추려 부피의 부담을 줄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꾸몄다. 기존의 사상서나 교과서처럼 딱딱하고 건조하고 골치 아플 것이라는 선입견은 버려도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것은 민주주의 생활자로서의 최소한의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은 강제적인 구속력이 있는 법이란 과연 무엇인지 풍부한 사례들을 통해 정의함으로써, 법이 우리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우리는 법에게 어떤 도움을 받으며, 어떤 통제를 받는지 낱낱이 밝혀준다. 또한 우리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법의 집행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동시에, 법 집행 과정에서 보이는 법의 정당성과 폭력성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법이 가지는 양면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저자는 법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저 법률가들의 손에만 맡겨 둘 수는 없으며, 민주주의를 염려하는 국민들이라면 법 집행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지식을 가질 것과 정치 문제에도 깊이 관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법이란 결국 사람이 만드는 것이고 그 법을 집행하는 것 역시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순환의 역할을 하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법 집행자들이 얼마나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고 있는지 감시할 기구와 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법을 어려워하고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우리에게 이 책은 묻는다. 법의 해석과 집행을 여전히 엄격한 절차를 통해 선발된 전문가들에게만 맡겨두는 것이 옳은가? 약자에게는 한없이 가혹하게, 강자에게는 한없이 무력하게 적용되는 법 집행을 올바르게 세울 방법은 없는 걸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법을 이용하는 지도자에게 시민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실마리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인문/사회

[민주시민 권리장전1]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제임스 랙서 지음
[행성:B온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는 민주주의가 어떤 발전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렀으며 민주주의란 대체 무엇인가에 대해서부터,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경제적 민주주의에 대해서까지 폭넓게 들여다봄으로써 민주주의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 될 수 있는지를 통찰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민주주의가 사회의 수많은 모순들을 극복해내는 지난날의 과정을 반면교사로 삼아 오늘날 우리도 다시 그것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도시국가인 아테네에서 발현된 민주주의가 시간이 흐르면서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가에 주목한다. 역사를 통해 살펴본 민주주의는 기술과 문화가 발전하고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경제 또는 사회체제 내의 대규모 권력 투쟁이 일어나면서 얻어진 것이다. 유럽의 경우 민주주의는 도시의 발달과 함께 성장한 자본가들이 기존 지배세력인 봉건 귀족들? 충돌하면서 자신들이 가진 부와 야망으로 십분 누릴 수 있는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러한 노력은 이전에만 있었던 것은 아니며 현재도 진행 중이다. 라틴아메리카와 중동과 북아프리카, 아시아와 아프리카와 같은 여러 지역에서는 일부 계층에 독점된 권력을 넘겨받기 위한 국민들의 힘겨운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토론토 요크 대학의 정치과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 제임스 랙서는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가 형성되어온 이러한 역사와 함께 현재까지 벌어지고 있는 여러 나라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평등이라는 대전제로 시작된 민주주의가 과연 인간의 삶에 평등을 얼마나 가져다주었는지 짚어보자고 말한다. 민주주의를 통해 평등한 삶을 살고자 했던 열의가 최종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부분은 무엇이며, 그것이 인간의 보편적 삶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알아보자는 것이다

문학

알리는 바보가 아니다

안도현 글 / 김준영 그림
[계수나무]

바보가 있어 세상은 변한다


“부모는 멀리 보라 하고, 학부모는 앞만 보라 합니다. 부모는 함께 가라 하고 학부모는 앞서 가라 합니다. 부모는 꿈을 꾸라 하고 학부모는 꿈꿀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화제에 올랐던 공익광고 문구다. 아마 듣는 ‘학부모’들은 뜨끔했을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는 자녀가 좋은 학교를 졸업하고 좋은 직장에 들어가 ‘똑똑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꿈과 이상을 좇는 자식은 철부지 취급을 받는다. 자연 속에서 친구들과 뛰놀아야 할 어린 시절을 학원에서 보내는 아이들에게 꿈꿀 시간은 없다. 이렇게 자기밖에 모르고 앞만 보며 달려온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되어 어떤 세상을 만들어 나갈까?
이 책의 주인공 알리는 권투선수 ‘무하마드 알리’를 쏙 빼닮은 소년이다. 지저분한 외모에 어딘가 덜떨어진 표정을 짓고 다니는 알리를 보고 어른들은 제발 그 ‘바보 같은 놈’과 어울리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알리는 ‘벌레들이 발에 밟힐까 봐 땅을 보고 걷는’ 따뜻한 심성을 가졌고, ‘텔레비전 하나로 잔치를 연출’하며 작은 것도 나눌 줄 아는 소년이다.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한 영광은 아무런 쓸모가 없다.”라는 말을 남긴 무하마드 알리가 챔피언 벨트를 포기하고 흑인 차별에 저항했던 것처럼, 알리 또한 자신을 희생해 가며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된다. 작고 짓밟히는 것들을 사랑할 줄 알던 소년 알리는 후에 인권을 위해 앞장서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작은 생명에 대한 존중과 연민, 다른 이의 고통을 공감할 줄 아는 심성이 사람 사는 세상으로 확장된 것이다.




세상은 알리 같은 바보들에 의해 아름답게 성장한다. 세상을 바꾸는 건 자기 실속만 차리는 사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해 자기 몸을 기꺼이 던질 수 있는 순수하고 용기 있는 자들이다. 남들이 하찮게 여기는 것을 사랑하고, 나보다 남을 더 생각했던 알리는 바보 같은 삶을 살았지만, 알리 같은 바보가 있어 세상은 그나마 중심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름다운 것을 따라갈 줄 알았던 알리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는 걸, 책을 읽은 독자들은 알게 될 것이다.

문학

자살 인덱스

조앤 위커셤
[소수출판사]

전미 도서상 비소설 부문 입선작

“내 아버지는 자살했다. 부음을 들었을 때 나는 ‘그럴 리가, 아버지는 그럴 사람이 아니야.’ 하고 생각하는 동시에, ‘결국 이렇게 됐구나.’ 하고 생각했다. 나는 어떻게 이 두 가지가 다 진실일 수 있는지 그 역설을 이해하고 싶었다.”
-전미 도서상 입선자(National Book Award Finalist, 2008) 인터뷰 중에서

* 기타 수상, 추천
켄 도서상 수상(미국국립정신질환협회, 2009)
살롱 도서상 수상(2008)
올해의 주목할 만한 도서(미국도서관협회, 2009)
최고의 책(워싱턴 포스트, 클리블랜드 플레인 딜러, 2008)
가장 기억할 만한 책(보스턴 글로브, 2008)
애독서(로스앤젤레스 타임스, 2008)
상위 10권의 책(뉴욕 매거진, 2008)
비평가가 뽑은 최고의 책(위크 매거진, 2008)
100명의 편집자가 뽑은, 2008년 아마존닷컴 최고의 책


(이 책에는 음성 변환용 바코드가 삽입되어 있어, 시각장애인이 장치를 통해 글을 소리로 읽을 수 있습니다.)


작가 조앤 위커셤의 아버지는 어느 겨울 아침, 자기 머리에 총을 쏘아 자살했다. 그는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으나, 그렇게 가버렸다. 자살로 인해 그의 생애는 송두리째 의문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왜 그랬을까? 그는 과연 누구였을까?

이 혼란스럽고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을 작가는 가장 양식적이고 객관적인 형식으로 정리했다. 작가는 미스터리가 되어버린 아버지의 일생을 더듬어 보고 가족의 역사를 되짚고, 친구와 의사, 다른 유족들을 만나고 여러 문헌을 섭렵하는 등 자살의 이유를 여러 각도에서 다양하게 파헤친다. 그리고 자살로부터 파생되는 현실적인 문제들과 철학적인 딜레마를 적나라하고 위트 있게 보여준다. 독특한 구성으로 작가의 경험을 완전히 열어 보이며 인간의 내면을 탐구함으로써 개인적인 기록을 넘어선 감동적인 고백이다.

대상에 대해 애정을 간직하면서도 시각의 균형을 잃지 않는 이 작품은 다수의 상을 수상하고 유수의 비평가, 서평지로부터 “고전의 반열에 들 작품”이라는 평을 들었다.

소수출판사의 “나에게 필요한 책” ‘840 영문학 장서’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많은 일상의 대화로 이뤄져, 아주 쉽게 읽힌다.
독특한 구성으로 자신의 경험을 완전히 열어 보이며 인간의 내면을 탐구함으로써, 보편적인 울림을 갖는다.
언제라도 위기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는 보통 사람들에게 추천되는 책이다.

문학

서울

윤재인, 오승민
[느림보]


●서울의 길 고양이, 아리와 노아

아리는 서울의 길 고양이입니다. 한쪽 눈을 다친 대장과 다리를 저는 고모, 털이 뭉텅뭉텅 빠진 노아, 그리고 새끼 고양이와 함께 지내지요. 길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대장의 눈도, 고모의 다리도, 노아의 털도 그리고 아리의 짧은 꼬리도 다 사람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거든요. 하지만 길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버린 음식을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날도 쓰레기통에서 구한 음식을 나눠 먹다가 고모와 대장이 싸웁니다. 쓰레기 때문에 싸우는 게 짜증난 수고양이 노아는 지붕 위로 뛰어 올라가지요. 아리도 가슴이 답답해 처음으로 노아를 따라 지붕 위까지 올라가봅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본 서울은 수많은 등불들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노아는 먼 곳을 가리키며 저기 있는 공원까지 가 봤다고 자랑하지요. 사람이 많은 공원에 가다니! 아리가 위험하다고 걱정하자 노아가 소리칩니다. “바보, 사람들보다 더 나쁜 건 겁에 질려 사냥을 그만둔 고양이야!” 아직 사냥을 해 본 적이 없는 아리는 풀이 죽습니다. 그런데 사실 노아도 참새 한 마리 잡아본 적이 없지요.


●길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서울

《서울》의 길 고양이들은 화려한 밀레니엄 타워 옆에서 삽니다. 하지만 쓰레기통을 뒤져 먹이를 구하고 트럭 아래에 숨어서 먹지요. 사람들에게는 풍족하고 넓은 서울이 길 고양이들에게는 어둡고 좁은 뒷골목처럼 보입니다. 《서울》은 길 고양이 아리와 노아의 성장기를 통해 길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서울을 그린 그림책입니다.

대장과 고모는 비참한 현실에 적응한 늙은 고양이들입니다. 사람 무서운 줄 모르는 새끼 고양이를 야단치며 두려움을 가르치고 길 고양이와 사람의 경계를 강화하지요. 아리와 노아는 현실이 불편하지만 아직 자기 정체성은 찾지 못한 사춘기 고양이들입니다. 아리는 사냥꾼의 본능을 타고났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사냥을 해 본 적이 없지요. 쓰레기를 뒤져 먹이를 찾는 생활에는 아리의 사냥 본능이 쓸모없기 때문입니다. 노아는 경계 안의 삶이 답답합니다. 겁에 질려 사냥을 그만두고 쓰레기 때문에 싸우는 어른들이 싫습니다. 그래서 아리에게 참새를 잡아 주겠다며 큰소리치지만 사실 한 번도 참새를 잡아 본 적은 없지요. 아리에게 이런 자신을 고백하며 노아는 의기소침해집니다. “그래도 노아, 넌 참 멋진 고양이야. 저기 먼 곳까지 가 봤잖아.” 아리가 위로하자 다시 밝아진 노아가 아리에게 함께 공원에 가자고 제안합니다.

지붕들을 뛰어넘어 공원으로 가면서 아리는 가슴 가득 시원한 생기를 느낍니다. 그리고 처음 간 공원에서 아리의 사냥 본능이 발동합니다. 드디어 첫 사냥에 성공하는 아리! 사람을 두려워하면서도 동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아리는 사냥으로 자존감을 회복하자 무작정 사람을 피해 다니는 삶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다음 날 아리는 분식집으로 남은 음식을 얻어먹으러 가는 식구들과 전혀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그 길은 사람과 길 고양이가 함께 따스한 햇볕을 쬐는 한낮의 공원, 공존의 가능성을 품은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길 고양이로 은유한 노숙인의 삶

공원에 도착한 아리와 노아는 노숙인들과 마주칩니다. “봐, 우리처럼 집 없는 사람들만 남아 있어.” 노아의 말에서 화려한 도시 속 어두운 곳에 숨어 사는 길 고양이와 노숙인의 모습이 겹쳐집니다.

《서울》은 길 고양이와 사람의 경계에 대한 그림책이면서 동시에 사람 사이의 경계, 계급 문제를 고민한 그림책이기도 합니다. 아리가 사냥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넓은 서울로 나간 것은 《서울》이 계급이라는 경계를 비판 의식이 아닌 자신을 긍정하는 힘으로 넘어서는 책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내일은 대장과 고모에게도 같이 오자고 이야기해야겠어요. 물론 새끼 고양이도요. 모두 함께 사는 서울은 정말 넓은 집입니다.” 자신을 긍정하는 아리의 마지막 말에서 공존의 가능성을 품은 서울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대담한 구도와 강렬한 하이라이트로 완성한 서울의 밤

《꼭꼭 숨어라》, 《비닐봉지풀》에서 자유로우면서도 힘 있는 그림을 선보인 작가 오승민은 신작 《서울》을 어둠에서 빛으로, 좁은 뒷골목에서 열린 도시로 확장되는 생동감 넘치는 그림책으로 완성했습니다.

책의 전반부에는 도시의 화려한 야경과 뒷골목 어둠의 경계를 강렬한 하이라이트로 표현해 길 고양이와 사람의 세계가 선명하게 나누어진 현실을 보여 줍니다.
아리와 노아의 성장기가 본격화하는 책의 중반부터는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달빛과 달을 향해 도약하는 노아, 벼락처럼 순식간에 튀어나온 야생을 표현한 아리의 첫 사냥, 도시의 지붕들을 뛰어 넘는 아리와 노아의 자유로운 모습 들을 변화무쌍하고 대담한 구도로 포착했습니다.
또한 경계를 넘어 서울이 확장되는 후반부는 한낮의 서울로 환하고 넓게 묘사합니다.

아리가 뒷골목에서 그윽이 돌아보는 표지 그림 역시 인상적입니다. 《서울》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는 강한 힘과 감수성 풍부한 사춘기 소녀 같은 고양이의 여린 모습이 묘하게 어우러져 독자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합니다.
멀리 서울을 앞두고 문득 돌아서서 독자들과 눈을 맞춘 아리는 앞면지의 차가운 빌딩 숲을 지나, 자기 정체성을 깨닫는 열여섯 장면의 성장기를 거칩니다. 그리고 뒷면지에 이르러 노아와 함께 새끼 고양이를 낳고 서울이라는 넓고 큰 집에서 살아갑니다.
“아가야, 엄마의 첫 사냥 이야기를 해 줄게.” 새끼 고양이를 바라보는 아리의 모습에서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서울을 이야기해 주는 아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인문/사회

뇌의 거짓말

마이클 캐플런(Michael Kaplan), 엘런 캐플런(Ellen Kaplan)
[이상]

대통령, 펀드매니저, 마케터도 쉽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뛰어넘기
인지과학·신경경제학·행동경제학·진화생물학을 넘나드는 뇌의 새로운 발견!

- 왜 남자들은 대출 안내 팸플릿에 예쁜 여자 사진이 게재되었을 때 높은 이자율도 기꺼이 받아들일까?
- 대기업에는 왜 그렇게 많은 부사장이 존재할까?
- 사람들은 어째서 기분이 저조할 때 과소비를 할까?
- 최고의 전투기 조종사 네 명은 어째서 땅으로 곤두박질쳤을까?
-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왜 집값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까?

피곤하게도 우리 삶은 이 같은 문제들에 끊임없이 시달리며 나중에 후회할 선택을 저지르고 만다. 이것들은 뇌가 세상을 파악하는 방식이 정직하지 않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식이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뇌는 착각과 환영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 우리가 행복감을 느낄 때조차도 그 배후에서 약물(신경전달물질)을 공급한다. 하지만 뇌의 이러한 작용이 우리를 구렁텅이로 몰아넣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 작용들은 사실 우리가 험난한 세상을 살아가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습관이다. 원시시대부터 축적되어온 이 습관들이 현대의 복잡한 문화와 충돌하며 실수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뇌가 조금만 더 똑똑했다면 우리는 지금보다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이런 질문에 대해 희망적인 가능성을 제시한다. 우리가 삶 속에서 저지르는, 우리가 매우 공감하게 될 수많은 오류의 사례들을 제시하고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진화생물학 등의 다양한 학문을 통해 그 해법을 모색한다. 각 장에서는 ‘경제적 선택’ ‘인지 함정’ ‘심리적 판단 오류’ ‘집단적 편견’ ‘유전적 본능’ ‘도덕적 판단’ 등의 주제에 대한 다양한 사례를 다룬다. 그 사례들을 보면 우리가 왜 허술함을 ‘인간적’이라고 하며 그러한 모습을 좋아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문화/예술

한국전쟁과 대중가요, 기록과 증언

박성서
[책이있는풍경]

한국전쟁 당시 연예인들은 무얼 했을까?
그들도 고단한 피난생활을 하고, 군대에 입대해 전장을 누볐다. 연예인들은 주로 육군연예대에 편성돼 위문공연 활동을 했는데 입대 전 ‘위문 공연 중 죽더라도 국가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에 ‘먹물도장’을 찍어야 했다. 극심한 물자부족의 열악한 상황에서도 레코드는 더욱 활발히 생산됐다. 소음이 덜한 밤시간을 기다려 미군담요를 둘러치고 녹음한 것을 재생음반에 찍어냈던 SP음반들은 피난생활의 고단함을 달래주고 실의에 빠진 온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었다. 휴전 후에도 분단과 실향의 아픔을 담은 노래가 이어져나왔다. 이 책은 전쟁가요의 역사와 발자취를 실증자료(음반, 공연 사진, 포스터와 전단지, 가사지, 친필악보 등등)와 증언을 통해 생생히 보여줌과 동시에 포화가 이 땅을 휩쓸고 간 폐허 위에 더욱 힘차게 뿌리내린 노래의 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문화의 힘을 확인하게 해준다. 한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 가요사에서 논란이 되어왔던 몇가지 쟁점들의 진실을 밝혔다. 4부 1장 ‘기록으로 보는 한국가요사’에서는 <경부철도가(최남선)>의 창작연대를 밝히면서 악보집을 함께 실었고 가요사에서 논란이 되어 왔던 최초의 레코드판-편면반의 사진자료를 소개했다. 4부 2장 ‘악보집으로 본 한국가요변천사’에서는 1908년 최남선의 <경부철도가>부터 90년대까지 발행된 대중가요 주요 악보집을 통해 가요변천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으며 4부 3장 ‘한국가요 주요약사, 연대표’는 우리 가요사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했다.

인문/사회

대한민국 정부형태 어떻게 할 것인가

김철수
[(주)예지각]

이상국가나 좋은 정부형태에 관한 논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계속되어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정부형태가 가장 좋을 것인가에 관한 논쟁이 많았고, 그 동안 많은 정부형태를 실험해 봤다. 그 결과 현행의 5년 단임 직선 대통령제를 채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현재 이 제도에 대해서도 한국의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여 개정 필요성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얼마 전 대한민국 학술의 본산인 대한민국 학술원에서도 정부형태 개정 논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하여 세계 각국의 석학들과 한국의 학자⋅정치가 등을 초청하여 토론회를 하였다. 이 토론회에서는 대한민국의 정부형태에 관한 심층적인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 책은 대한민국 학술원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중심으로 편성되었다.

이 논문집에서는 먼저 김철수 교수의 정부형태의 분류에 대한 논문을 수록되어 있다.
다음으로 외국 학자들의 정부형태에 대한 논문이 수록되었는데, 이러한 내용이 수록된 이유는 우리나라의 정부형태는 외국의 정부형태를 모방한 것이 많고 또 앞으로도 이를 참고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Cronin 교수의 미국 대통령제, Starck 교수의 독일 의원내각제, Higuchi 교수의 일본 의원내각제, 비교정부론의 대가인 Ackerman 교수의 새로운 권력분립제 논문을 전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세계적인 최고의 헌법학자⋅정치학자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줄 것이다.
한국의 정부형태에 관해서는 정부형태의 일반론과 현행 정부형태를 김철수 교수가 검토하였고, 현재까지의 정부형태의 경험에서 나오는 대안을 계희열 교수가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식 대통령제를 주장한 김일영 교수와 프랑스식 이원정부제로 해야 한다는 성낙인 교수와 독일식 의원내각제로 개정해야 한다는 김도협 교수의 논문을 함께 수록 되어 있다.

이 논문집이 향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정부형태의 개정 논의에 국회의원, 정치가, 변호사, 헌법학자, 정치학자와 대학원생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이다.

문학

잘 가, 시도니

에리히 하클
[느림보]

<시도니, 영원히 잠들다>
1933년 8월 18일,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시 병원에 한 아이가 버려졌다. ‘이름은 시도니 아들러스부르크이고 알트하임 가에서 태어났습니다. 아이의 부모가 되어 주십시오.’란 쪽지가 함께 놓여 있었다. 아이의 새까만 속눈썹과 머리카락, 그리고 까만 얼굴은 누가 보더라도 집시 출신임이 분명했다. 게다가 구루병으로 다리까지 휘었다. 슈타이어 시 아동복지기관은 만성적인 재정적자 때문에 시도니를 키워 줄 곳을 찾지만, 모두가 꺼리는 집시 아이를 데려가려는 사람은 없었다.
다행히 1933년 말, 동정심 많은 요세파 브라이라터라는 여자가 이 새까만 아이를 선뜻 데려간다. 전쟁으로 어수선하고 불안하던 시절, 시도니는 새로운 집에서 한스 아빠와 요세파 엄마, 프레디 오빠와 힐데 언니와 함께 살게 된다. 비록 사람들이 집시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히틀러 총통의 대독일제국에 깜둥이는 있을 수 없다고 욕을 해도, 시도니는 브라이라터 집안에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공문이 배달되었다. 시도니의 친엄마를 찾았으니 이제 시도니는 친엄마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한스와 요세파는 시도니와 함께 살 방법을 백방으로 알아 봤지만, 결국 시도니는 떠나야 했다.

<시대를 고발하는 분노의 목소리>
《잘 가, 시도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독일 나치 정권은 유태인뿐 아니라 장애인, 사회운동가, 그리고 시도니와 같은 집시들을 아우슈비츠로 보내 대량 학살했다. 《잘 가, 시도니》는 바로 그 시대의 희생양이 된 시도니라는 아이의 이야기이다. 작가 에리히 하클은 이 작품을 통해 히틀러 정권의 잔혹함보다 그 정권이 가능하게 만든 당시의 사회 분위기를 고발한다. 시도니의 안타까운 운명에 대한 슬픔은 시도니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서는 아무 의미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양육비를 대지 않기 위해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을 시도니의 친부모를 찾아나서는 아동복지기관의 담당자, 시의 적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고자 친부모가 시도니를 기를 여력이 없음을 뻔히 알고도 시도니를 보내는 시장, 집시들은 시에 있어봤자 어차피 직업도 못 얻고, 도시를 문란하게 만들 거라는 편견에 휩싸인 교장에 이르기까지. 에리히 하클은 그들이 ‘인간적인 결정’이라고 말하면서 시도니를 아우슈비츠로 떠미는 상황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술한다. 또한 전쟁의 혼돈과 불안 속에서 미쳐 가는 사람들이 사회의 비주류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자신의 광기를 드러내 보이는지, 전쟁이 끝난 뒤에는 자신들의 죄를 망각 속으로 밀어 넣은 채 얼마나 뻔뻔하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도. 에리히 하클은 자신의 안락함을 위해 다른 사람의 고통을 모른 척한 그 시대의 모든 이들을 고발한다.

<소설의 틀 속에 머물 수 없는 실화의 힘>
《잘 가, 시도니》는 소설과 실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다. 작가 에리히 하클은 실제로 시도니가 살았던 슈타이어 시에서 태어났고, 시도니에 관한 모든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 그는 다큐멘터리의 나레이터처럼 무덤덤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감정을 최대한 절제한 이 같은 서술 방식은 소설보다는 보고서나 기록문에 더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어쩔 수 없는 작가의 분노가 소설의 경계를 넘어 터져 나온다.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작가의 목소리는 소설의 세계에 균열을 내며 시도니의 이야기가 현실의 문제임을 강력하게 호소한다.

문학

사막의 공주 아미라

살림 알라페니쉬
[느림보]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과 결혼할래!>
드넓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 아미라. 결혼할 나이가 되자 아미라에게 마흔 명의 젊은이가 구혼을 한다. 수많은 구혼자들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민하는 아미라에게 할머니는 아미라의 아리따움에는 값비싸지만 결국에는 부질없는 금은보화나 낙타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가 어울리니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을 택하라고 충고한다.
마지막까지 남은 세 명의 구혼자 칼릴과 탈랄, 나빌은 아미라에게 선택받을 만한 특별한 이야기를 짜내기 위해 고심한다. 과연 어떤 이야기가 아미라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누가 아미라의 신부 천막에 발을 들이게 될까?

<아라비아 사막, 베두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이야기>
낙타 행렬은 모래 언덕을 넘어가는데 황금빛 햇살 아래 베두인의 검은 천막은 이마를 맞대고 있다. 아침이면 천막마다 진한 커피향이 흘러나오는 아라비아 사막. 그곳 사람들은 어떻게 삶을 이어왔을까?
『사막의 공주 아미라』는 아미라가 구혼자들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구성 속에 베두인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온 이야기들을 엮어낸다. 그 이야기들은 베두인족의 생활과 철학을 담고 있다. 달빛이 환하게 모래 언덕을 비추는 날, 붉은 옷을 입은 신부와 신랑이 맺어지면 부족 사람들이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축하한다. 어린 아이가 태어나면 귀한 늑대 가죽으로 감싸 병마로부터 보호하고, 사람이 죽으면 낙타로 시신을 옮겨 한낮의 열기가 시작되기 전에 묻는다. 이때 묘지의 돌은 언제나 메카로 향하게 해 모래 속에서 길을 잃은 사람이 방향을 가늠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한 천막을 찾은 손님에게 소금과 빵을 대접한다. 그러면 손님은 긴 여행길에서 천막 주인의 보호 아래서 잠시 쉴 수 있다. 유목민이기 때문에 베두인들은 손님에게 관대하고, 손님이 누리는 권리를 신성하게 여긴다. 피타빵과 커피의 고소한 향기가 가득한 검은 천막에서 베두인들은 그렇게 살아왔다.
『사막의 공주 아미라』는 바로 그 베두인족 천막으로 독자를 초대하는 독특한 작품이다. 베두인들이 권하는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불 가에 자리를 잡는 순간 끝없는 이야기는 시작된다. 늑대를 잡은 용감한 귀머거리 소년의 이야기, 염소들이 발견한 신비한 풀 카트 이야기, 바다에서 나는 개미 이야기와 강요에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가진 젊은이의 이야기까지. 끝없이 펼쳐지는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어느덧 천막의 불씨는 사그라들고 커피 주전자는 텅 빌 것이다. 대신 사막의 아름다움과 베두인들의 용기와 친절함이 천막 안에 가득 차오르는 것을 보게 된다.

<유목민의 삶에서 길어 올린 옛 이야기의 매력>
부족의 지도자, 샤이크의 아들인 저자는 아름다운 처녀가 구혼자를 찾는다는 큰 줄거리 속에 베두인들의 옛이야기들을 풍성하게 풀어놓았다. 이야기 속에 다른 이야기, 그 이야기 속에 또 다른 이야기. 다양한 인물들이 저마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알알이 흩어지지 않고 큰 줄거리 속에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마치 사막의 모래 언덕처럼 베두인족의 옛이야기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그 속에는 유목민으로서 베두인들이 지켜온 가치들, 바로 현대 도시 문명이 잊고 사는 것들이 담겨있다. 돈이나 낙타 같은 재산보다 이야기 속에 담긴 재미와 지혜를 더 소중히 여기며 이웃의 어려움을 모른 척하지 않는 이들. 『사막의 공주 아미라』는 그러한 베두인들의 지혜와 삶의 풍요로움을 전한다.

인문/사회

왕의 복식


[꼬레알리즘]

\"수 많은 컬러사진과 완벽한 영어해설을 갖춘 최고급 양장본\"
\"우리나라에서‘왕의 복식’전반을 다루는 유일한 책\"
\"문화부장관이 발간사를 직접 쓴 우수 학술도서\"
\"도올 김용옥의 추천사\"
왕의 복식을 통해 전통과 문화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뜻 깊은 저작입니다. 이 책은 우리 문화의 정통성과 위상을 제고하고 문화 원형의 발굴과 우리문화의 고품격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의 소산입니다.




< 책 소개 >



옷은 각 시대의 시대정신과 기술 그리고 미의식을 포괄하는 것으로, 특히 왕의 복식은 당시 최고의 기술과 문화의 집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왕의 복식을 통해 당대의 정치와 사상을, 생활과 문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복식을 통해 왕과 조선이라는 시대와 그들의 삶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전통복식분야 제1호 박사인 유희경과 한복디자이너 김혜순의 공동저작으로 발간되어 관련 학문과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안 유물과 고전을 비롯한 국내외의 관련 사료들을 연구한 결과를 집대성하여 왕의 복식을 재조명하고 아울러 우리 전통 복식 전반을 통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복(면복), 조복, 상복, 융복, 구군복, 평상복에 이르기까지 왕의 복식 전체를 다루고 있으며, 유물의 복원은 물론 문헌과 전문가의 고증을 통해 이제는 남아있지 않은 왕의 옷까지도 재현하여, 총 300여 점에 이르는 사진과 이미지를 수록하고 이에 대한 각각의 설명을 상세하게 수록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내용을 영어로 번역 수록하는 등 한국 전통복식을 체계적으로 다루어낸 수작이라 할 것입니다.



21세기 한국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왕과 왕의 복식이 어떤 가치와 의미가 있는가라는 문제 제기로 부터 출발한 이 책은, 왕의 복식이 가지는 깊은 의미를 드러내고 이로 부터의 미적 가치와 그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나타내어 소중한 우리문화를 더욱 소중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인문/사회

보물이숨긴비밀

송옌
[애플북스]

사라진 보물, 미궁에 빠진 진실
이를 둘러싼 탐험가들의 끝없는 추적

숨겨진 보물에 관한 이야기『보물이 숨긴 비밀』. 이 책은 전 세계 곳곳의 보물들에 얽힌 45가지 이야기들을 5개의 주제로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보물이 사라지게 된 배경과 이를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수많은 탐험가들의 탐사 과정, 그리고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 등이 전 시대, 전 영역을 종횡무진하며 펼쳐진다. 칭기즈칸의 비밀 왕릉에서부터 성전기사단의 보물과 남아메리카 황금의 나라까지 다양한 보물들에 대한 미스터리를 전한다.

보물을 찾아 나선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위험천만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집트 세티 1세의 보물을 탐내다가 죽음에 이른 남자가 있었다. 그는 보물 창고에 설치된 덫에 걸려 동행한 동생에게 자신의 목을 베게 하고 죽음으로 자신의 흔적을 지웠다. 이처럼 황금 법궤, 황금 동상, 왕가의 다이아몬드 등을 찾기 위해 이제껏 수많은 사람들이 전 세계 곳곳으로 몰려들었다. 무엇이 사람들을 그토록 열광하게 하는 걸까.

저자는 그 이유를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에서부터 물질에 대한 탐욕까지 다양하게 살피면서, 인간의 탐욕이 무엇이며 그 잔인한 과정들이 역사적으로 반복되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책은 단순한 흥미위주의 이야깃거리를 넘어 도굴과 보물 탐험의 역사가 가지는 의미, 반복되는 역사의 패턴 등을 알게 해준다. 또한 인류가 이룬 위대한 결과물과 이를 좇는 후대의 탐욕스러운 불청객들이 펼치는 위험천만한 순간들에서 사건 속 인물들과 함께 생생한 재미를 맛본다

인문/사회

민주주의를 혁명하라!


[메이데이]

<상상력으로 민주주의를 혁명하라!>

⊙ ‘3권 분립’, ‘1인 1표제’, ‘정당 국고보조금제’, ‘지방자치제’ … 국민 자치 민주주의는 이런 제도를 뛰어넘어 혁명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

⊙ ‘의회 민주주의’와 ‘거리 민주주의’가 부딪히는 이 시대에, 민주주의에 대한 혁명적 상상을 통해 국민자치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주장!

⊙ 국민의 자치체제가 지향해야 할 법과 제도를 현실에서 재구성한다면? ‘민주화 이후 민주화’를 뛰어넘어 민주주의에 대한 ‘혁명적 상상력’을 주장!

⊙ ‘민주주의의 후퇴’에 대한 우려와 분노에 머물지 말고, 촛불의 발랄한 상상력으로 민주주의를 혁명적으로 재구성하자고 주장!

이 책은 민주주의가 사회적․정치적으로 쟁점화되는 시점에 걸맞다. 과연 지난 10년의 세월이 민주주의였는가? 지배세력만의 민주주의였던 것은 아니었는가? 국민주권이 제대로 실현된 민주주의였는가? 헌법에서 보장된 국민의 권리가 일상생활에서 제대로 실현되었는가? 민주주의 시대라 하는데 왜 국가는 항상 국민에게 폭력을 행사했는가? 선거제도도 많이 변했는데 선거제도가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데 적합한가? 등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답한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꿰뚫고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근거로 상상적 대안을 제출한다.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형식적인 사고의 틀에 갇혀 있는 독자들에게 상상력의 끝이 어디까지인가를 보여 준다. 형식을 깨는 순간 무한한 창조와 창의의 힘이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혁명이다. 그것은 의식혁명이기도 하고 제도혁명이기도 하다. 선언적인 주장에 머물러 버리는 혁명은 우리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지만, 우리의 의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혁명은 곧 내 안에서 꿈틀대는 변화의 욕망을 자극할 것이다. 상상은 몽상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하는 미래의 꿈이다.

《민주주의를 혁명하라!》는 헌법, 국가, 선거, 정치를 혁명하라고 한다. 혁명하라는 의미는 간단하다. 과거와 현재의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민주주의를 혁명적으로 상상하자는 것이다.